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꽃신은 벗어 놓고 . . .
작성자박계용 쪽지 캡슐 작성일2009-04-02 조회수835 추천수15 반대(0) 신고

 

 

 

 

사월의 첫날

잔잔한 연못에 백일홍 꽃그늘

제 모습 들여다 보는 거기

님 지어 주신 마목정 골방에

 베틀 하나 마련하여 앉아 봅니다

 

날실엔

씨실엔

 

더욱 
소중하게 
고운 베를 
작은꽃 한송이
무늬를 놓아 봅니다
내 영혼에 . . .

 

달그락 달그락

북 소리 그치고

사르르 님의 손길

스치고 지나시니

 

하얀 믿음의 속옷

푸르른 희망의 저고리

붉은 사랑의 장옷을 마련해 주시었네요

신랑이신 님이 손수 지어주신 예복

 

모두가 잠든

어둔 밤에 살짜기 오라하십니다

저 넘어 빈들에 기다리신다고 . . .

 

아, 내  꽃신 신고 가야지

이방 저방 찾아 헤매는

밤은 자꾸만 깊어지는데

내 꽃신... 꽃신은  ... 작은 내 꽃신은

 

자갈밭 가시덩쿨

저 깊은 산속 길

나 홀로 어찌

버선이라도 신고 가야한다고

 

꽃신을 벗고 오라 하십니다

버선도 벗어 놓고 맨발로

님이 주신 고운 베옷만 입고 오라 하십니다

 

저만치 기다리시는 님

마주 오시어

데려 가신다고 

 

 .

.

.

  

가르멜 산 절정으로  . . .

  

 

  

 

꽃신은 벗어 놓고  . . .

  

 

 
 
마음을 다하여 목숨을 다하여 정성을 다하여 님이 집을 지어 주셨습니다 마목정
성심의 방에 숨어 들어 고운 베 한필 짜고 싶다고
어느사이 곁에 앉으신 님이 손수 베를 짜십니다
내가 마련할수 없는 하양, 하늘빛 , 빨강....신 망 애 예복을...
모든것 버리고 버려 잠든 한밤에 오라 하시는데....기어이 꽃신 찾아 신고 간다는 ....
작은 꽃신이라도 신고 가련다고....사월의 첫날을 이렇게 보내며...둘째 날을 마중합니다..
.작지만 제겐 너무 크다고 울며 울며....
기다리시는 님이 계시기에 이젠 달려 갈거예요...꽃신을 벗어 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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