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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부의 증가는 축복이다
작성자박영미 쪽지 캡슐 작성일2009-04-03 조회수552 추천수8 반대(0) 신고

제가 어제 올린 글에서 어려울수록 더 많이 주어야한다는 한 자선사업가의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어제 예측의 결과를 바로 오늘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신기합니다. 매일 매일 하느님이 마치 희망의 소식을 전하라고 자꾸만 무엇인가를 제게 주시는 듯 한 착각도 듭니다. 그래서 또 함께 나누고 싶어서 희망적인 소식을 나누고 싶습니다.

이곳에는 자선사업단체가 많습니다. 구세군 단체는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자선 사업단체입니다. St. Vincent De Paul Society를 비롯한 가톨릭 기부단체(Catholic charity)도 그 역할을 너무나 훌륭히 수행해내고 있으며 대표적인 자선사업단체입니다.

제가 돈의 혜택은 아니었지만 피부로 접한 이러한 자선 사업 단체의 혜택을 본 이야기도 함께 들려 드리겠습니다. 남편은 졸업 후 병역특례 방위사업체에서 근무하는 동안 모은 돈과 저도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에서 근무하며 모은 돈을 들고 남편의 유학길에 올랐습니다. 큰돈을 가지고 있지도 않았고 스판서를 해 줄 사람도 없었지만 학비는 지도 교수가 대어 준다고 하고 연구조교를 하면 매달 급여를 받을 수 있었기에 그것으로 생활이 될 것이라 예상하고 과감하게도 우리 가족은 유학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많지 않은 연구조교 월급으로 넉넉하지는 않으나 생활이 가능했고 주어진 돈에서 어떻게 하면 알뜰하게 낭비하지 않는 생활을 할 수 있을지 그 방법을 터득해가며 살게 되었습니다.

저희 부모님이 아셨다면 속상해하실지도 모르지만 1,2불을 아끼기 위해 세일하는 슈퍼마켓 전단지를 꼼꼼히 체크하고 남편의 도시락은 항상 제가 싸고, 옷도 Salvation Army, Goodwill, St. Vincent Store-중고를 아주 싸게 파는 자선단체가게-에서 사서 깨끗하게 빨아 입히고 동네 유학생 가족들은 자신에게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물건들을 서로 주고 받으며 사용하였습니다. 제가 아는 부부가 St. Vincent에서 헌신적으로 일하는 것도 옆에서 지켜보았고 바자회가 있으면 도와주며 저도 필요한 물품을 아주 싼 가격에 사곤 했어요.

그렇다고 제가 아주 쇼핑을 하지 않은 것은 절대 아닙니다. 저도 필요한 것은 예산 안에서 사고 또 가끔은 저를 위해 새로운 것이나 예쁜 옷을 돈 많이 들이지 않고 스트레스 해소할 만큼 사면서 행복해 했었어요.

하지만 유학생활 5년과 또 유학의 연장선상에 있었던 3년 도합 8년 동안 아끼며 살고 넉넉지 못한 살림에 뭔가 생기면 그것이 그렇게 감사하고 기뻤습니다.

지금은 남편이 직장을 잡아 그 당시보다는 경제적으로 여유로워 졌지만 제가 그렇게 살던 것이 습관이 되어서 그런지 그냥 예전처럼 삽니다. 큰 낭비하지 않으면서요. 그렇다고 궁상스럽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돈이 모이거나 혹은 내가 지금 사용하지 않는 것이 있으면 조금씩 가톨릭 기부단체에 기부할 생각입니다. 큰돈은 아니지만 볼리비아 한국인 수녀님들께 매달 돈도 조금씩 부쳐드리고 있습니다. 제가 매일 아침 가는 성당의 입구에도 기부 박스가 있어요. 매주 월요일마다 트럭으로 기부물품을 실어가서 단체를 통해 필요한 사람에게 줍니다. 사순시기가 지나기 전에 집안 정리를 해서 내가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것들은 그곳에 넣을 것입니다.

(주님께서 오른 손이 하는 일을 왼 손이 모르게 하라 했는데 저는 아무래도 자랑이 너무 심하고 과대포장을 심하게 하는 사람인 듯해요. 이후로 절대로 제가 물질적으로 베푸는 것은 입밖에 내지 않겠습니다.)

제가 어려울 때 도움을 받았기에 저도 작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 살고 싶습니다.

남편이 최근에 "여름에 한국 방문할 때 면세점에서 명품 백 하나 사줄 테니 지금부터 잘 생각해봐" 라고 얘기를 했어요. 여자들이 좋은 것을 갖고 싶고 욕심이 나는 것은 어쩔 수가 없어요. 제가 "사람이 명품이어야지 가방이 명품이라고 내가 명품이 되는 건 아니잖아." 라고 대답하며 은근히 속으로는 좋아서 어떤 것으로 살까 진지하게 고민을 해보고 싶은 거 있죠. 저도 어쩔 수 없이 사치스런 물욕이 있는 여자인가 봅니다. 그래도 무엇이 더 중요하고 어떤 것이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삶인지 알기에 나누고 돕는 일에 더욱 적극적인 사람이 되게 해 달라 하느님께 기도하고 실천하며 살겠습니다.

다음은 오늘 제가 읽은 신문의 기사입니다. '위기는 기회'라는 말, 위기는 사랑을 더욱 보여줄 수 있는 기회임을 알고 우리 모두 경제적으로도 많이 힘들고 또 주님 고난 받으시는 사순시기에 작은 희생을 통해 다른 이에게 나누어주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오늘도 주님 안에 축복 많이 받는 날 되세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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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의 증가는 축복이다. -토요일자 Chicago Tribune 신문-

 Salvation Army(구세군)는 1891년 이래로 크리스마스 기부금을 모으기 위해 시작되었다. r기부단체가 생긴이래로 2008년 만큼 성공적이었던 적은 없다. 마치 고공 비행하듯 기부금이 치솟았고 사람들의 따뜻한 온정도 함께 증가하였다. 미국 전역을 통틀어 모금한 금액이 2007년과 비교할 때 10%나 증가했는데 이것은 1997년 이래도 가장 큰 증가폭이다.

미국 평균 소시민은 온정이 있다. 구세군 일반 관계파트의 책임자인 멜리사 테임이 "내 이웃이 고통을 겪을 때 우리는 더 많이 내어 놓는다 심지어 그들 자신이 힘든 상황속에서도 그들은 준다."라고 말한다.

이것은 맞는 말이다. 위기의 경제는 기부에 아주 큰 효과를 가져왔다. 더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을 통해 구세군의 빨간 양철통에 기부하고자 한다. 사람들은 그들이 더 많이 도울 수 없는 때 즉 힘든 시기를 맞았는데도 여전히 그들이 할 수 있는 만큼 많이 주고자 한다.

현금대신 크레딧 카드로 기부하는 프로그램도 텍사스, 콜로라도, 그리고 남캘리포니아에서 최근에 도입되었다. 아직 크레딧 카드를 통해 기부된 총기부액은 도합되지 않았으나 아마도 상당한 금액이 되리라 예측한다.

뉴스가 항상 좋은 것만은 아니다. 구세군은 모금액이 걷혀진 그 지방에 머물러 있다.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예를 들면 휴스턴, 디트로이트, 라스베가스 등 모금액이 현저히 줄어든 곳으로 아직 보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전체적인 조망은 매우 낙관적이다. 힘들 때 일수록 사람들은 더 크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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