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우리가 생명을 받았고 숨쉬는 것까지 거저 받았으니
남에게 베풀 때 조건을 붙이지 말라는 것입니다.
봉사도 당연한 것이요.
자선도 당연한 것이며
봉헌도 당연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마치 하느님께 적선하는 것처럼 하면 안되지요.
저는 하느님께 받은 것이 많은 사제입니다.
성당 지을 때 돈이 많이 아쉬워
부자들이 많을 것 같은 성당으로 피정을 가면 망치곤 했습니다.
대부분 이쁜 짓 하면 신부님께서 알아주기를 바라고 널리 알리고 싶겠지만
신부님의 칭찬을 받을지는 몰라도 하늘나라에서는 받을 것이 없습니다.
둘째, 전대에 여행비를 가지고 다니지 말라!
물질의 노예가 되지 말고, 그것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합니다.
겸손한 청지기로서 재산의 관리권은 받았지만
소유권은 받지 않았습니다.
주인이 내놓으라면 언제든지 내 놓아야 하며
우리의 생명은 내 뱃속에 있는 태아도 내 것이 아닙니다.
셋째, 어느 집에 가든지 평화를 빌어 주라!
내 안에 평화가 가득할 때 남에게 빌어 줍니다.
평화를 깨는 첫 번째가 '입' 이지요.
'혀를 다스리는 자 영원을 다스린다.'
천국으로 가느냐, 지옥으로 가느냐!
그것은 입 속에 있는 혓바닥에 달려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도 혓바닥 한 번 잘못 놀리면
성당이 뒤집어지고, 레지오가 뒤집어지고,
구역 반 공동체가 뒤집어지는 것을 알고 계셨기에
'이 혓바닥을 어디에다 붙이나~~' 고민했지요.
겨드랑이에 붙일까!
등에 붙이자니 런닝 입을 때 뒤집어지고
"옳다, 어두컴컴한 목젖에 붙이자!!!"
그래도 불안하시어 담장을 둘러쳤지요!(이)
안 돼! 가죽을 더 대자!(입술)
그렇게 애 쓰셨건만 그것을 사탄의 도구로 쓰고 있습니다.
두 번 째 평화를 깨는 것은 미움입니다.
그 사람 이뻐질 때까지 기다리다가 세월 다 갑니다.
상처받은 그 사람 끌어안으십시오.
하느님의 뜻을 살피든지, 아니면 뒤로 내보내야 합니다.
평화를 깨는 세 번째는 욕심입니다.
가장 높은 영성은 포기의 영성입니다.
어둠의 맨 마지막 끝에 여명이 오듯이~~
욕심을 포기한 만큼 행복이 오지요.
교우여러분!
이 세 가지 권능과 세 가지 의무를 가지고
어떤 어려움이 오더라도
물질, 병이 주는 고통 속에서도
올 일년 기쁘게 살아가도록 노력합시다. 아멘
-새해 첫 토요일 가르침 중에
http://cafe.daum.net/thomas0714 주님의 느티나무카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