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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의 꿈" - 4.4,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9-04-06 조회수522 추천수3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9.4.4 사순 제5주간 토요일
                                               
에제37,27ㄷ-28 요한11,45-56

                                                        
 
 
"하느님의 꿈"
 


하느님의 꿈은 무엇일까요?

공동체의 일치요 이게 최고의 가치이자 분별의 잣대입니다.
 
독재자의 똑같은 획일적 일치가 아니라
다양성의 일치, 생명과 사랑의 일치입니다.
 
바로 이런 일치의 세계를, 나라를, 사회를, 교회를, 가정을 바라시는
하느님이십니다.

그러나 얼마나 어려운 공동체의 일치인가는
나라 안의 현실을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온갖 모습으로 분열된 나라 안 현실이요,
또 분열된 가정들은 얼마나 많습니까?
 
하느님 아닌 욕심이 돈이 또 갖가지 우상들이
그 공동체의 중심에 자리 잡은 자업자득의 결과입니다.

이 분열된 세상에
교회가, 수도원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표지이자 복음 선포는
이런 공동체의 일치입니다.
 
진정 하느님을 사랑한다면
모든 예언자들처럼 공선사후(共先私後)의 정신으로
하느님의 꿈인 공동체의 일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자녀들을 일치시키기 위하여 죽음을 당하셨도다.”
아침 성무일도 즈카리야 후렴은
바로 복음의 대사제 가야파의 예언을 요약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이 민족만이 아니라
  흩어져 있는 하느님의 자녀들을 하나로 모으시려고
  돌아가시리라는 것이다.’

하느님의 꿈인 하느님 백성의 공동체의 일치를 이루시고자
죽으시고 부활하신 주님이십니다.
 
주님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1독서 에제키엘의 예언이, 하느님의 꿈이 완전히 실현되고 있음을 봅니다.
 
“나는 그들에게 복을 내리고…
  나의 성전을 영원히 그들 가운데 두겠다.
  이렇게 나의 거처가 그들 사이에 있으면서,
  나는 그들의 하느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될 것이다.”

에제케엘의 예언이 그대로 실현되어,
이 거룩한 성전에서 일치의 미사를 봉헌하고 있는 우리들입니다.
 
하느님은 우리의 아버지가 되고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됨을 새롭게 확인하는 미사시간입니다.
 
하느님의 꿈은 오직 하나
인류의 일치, 당신 자녀들 공동체의 일치입니다.
 
이 하느님의 꿈인 공동체의 일치를 위해
하느님께서  주신 가장 좋은 선물이
예수 그리스도님과 그분의 성체성사입니다.

그러나 공동체의 일치는 중요하고도 힘든 영원한 숙제입니다.
 
하느님은 일치를 지향하지만
인간은 끊임없이 분열을 조장하기 때문입니다.
 
모으시는 하느님에 반하여 역설적으로 흩어버리는 사람들입니다.
 
새삼 자포자기의 절망과 더불어
공동체를 분열시키는 행위가 얼마나 큰 죄인지 깨닫게 됩니다.

하여 하느님의 꿈인 공동체의 일치를 위해
끊임없이 미사와 성무일도의 공동전례를 거행하는 우리들입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주님 안에서 일치의 공동체를 이루어주시고
분열된 우리 자신의 내적일치도 이루어 주십니다.

“주님께서는 목자가 자기 양떼를 지키듯 우리를 지켜 주시리라.”
(예레31,10ㄹ참조).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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