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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4월 6일 야곱의 우물- 요한 12, 1-11 묵상/ 가난한 이들을 위한 우선적 선택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9-04-06 조회수440 추천수5 반대(0) 신고
가난한 이들을 위한 우선적 선택

예수님께서는 파스카 축제 엿새 전에 베타니아로 가셨다. 그곳에는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일으키신 라자로가 살고 있었다. 거기에서 예수님을 위한 잔치가 베풀어졌는데, 마르타는 시중을 들고 라자로는 예수님과 더불어 식탁에 앉은 이들 가운데 끼여 있었다. 그런데 마리아가 비싼 순 나르드 향유 한 리트라를 가져와서, 예수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카락으로 그 발을 닦아드렸다.
 
그러자 온 집안에 향유 냄새가 가득하였다. 제자들 가운데 하나로서 나중에 예수님을 팔아넘길 유다 이스카리옷이 말하였다. “어찌하여 저 향유를 삼백 데나리온에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지 않는가?” 그가 이렇게 말한 것은, 가난한 이들에게 관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도둑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돈주머니를 맡고 있으면서 거기에 든 돈을 가로채곤 하였다.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이 여자를 그냥 놔두어라. 그리하여 내 장례 날을 위하여 이 기름을 간직하게 하여라. 사실 가난한 이들은 늘 너희 곁에 있지만, 나는 늘 너희 곁에 있지는 않을 것이다.”
 
예수님께서 그곳에 계시다는 것을 알고 많은 유다인들의 무리가 몰려왔다. 예수님 때문만이 아니라, 그분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일으키신 라자로도 보려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수석 사제들은 라자로도 죽이기로 결의하였다. 라자로 때문에 많은 유다인이 떨어져 나가 예수님을 믿었기 때문이다.
(요한 12,1-­11)
 
 
 
 
◆오늘 복음은 당신의 길을 아셨던 예수님의 죽음에 대한 예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팔아넘긴 유다 이스카리옷의 말과 예수님의 말씀을 통해 우리의 삶이 얼마만큼 하느님의 뜻에 맞게 살아가는지 되돌아볼까 합니다. “어찌하여 저 향유를 삼백 데나리온에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지 않는가?”, “사실 가난한 이들은 늘 너희 곁에 있지만, 나는 늘 너희 곁에 있지는 않을 것이다.”
 
오늘 복음이 전하는 것처럼 유다는 가난한 이들에게 관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돈에 관심이 있었던 것입니다. 비단 유다만이 아닙니다. 우리에게도 가난한 이들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있는가 생각해 봅니다. 가난한 이들은 늘 우리 곁에 있지만 예수님은 늘 우리들 곁에 계시는 것이 아니기에 사순 시기 동안 예수님의 수난과 고통에 얼마나 동참했는지 되돌아봅니다.
 
제 모습을 되돌아보더라도 이 기간 동안 가난한 이들에 대한 관심도, 예수님의 수난과 고통에 대한 동참도 미비했음을 고백합니다. 가난한 이들을 위해 자신을 낮추어 고개를 숙이고 발걸음 한 번 더 뗀 적이 있는지 돌아봅니다. 예수님의 수난과 고통에 동참하는 마음으로 절제하고 희생한 적이 있는지 생각해 봅니다. 참으로 부끄러운 일입니다.
 
성주간을 지내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어쩌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절박함인지도 모릅니다. 내일이면 죽는다는 마음으로 오늘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늘 우리 곁에 있는 가난한 이들과 함께해야 합니다. 가난한 이들은 늘 우리 곁에 있지만 예수님께서는 늘 우리 곁에 계시는 분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진병섭 신부(광주대교구 해외선교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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