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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발 씻김의 예식. (봉사의 스캔들)
작성자유웅열 쪽지 캡슐 작성일2009-04-06 조회수569 추천수4 반대(0) 신고
 

발 씻김 예식

(봉사의 스캔들)


복음서는 예수님이

우리에게 오시어 우리 마음을

어떻게 변화시키셨는지 보여줍니다.


발을 씻어주는 행위는

예수님이 제자들을 불러 모든 것 안에서,


섬김과 사랑의 내적 자세로 살아가도록

하시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라르슈 공동체에서

실제로 서로의 발을 씻어주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습니다.


그 예절이 각 사람에게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의 신비에 더욱 깊이 들어

가도록 하였습니다.


우리를 한데 모아 기도로 이끌어 줄

성가를 부른 후,

지도자는 요한복음13,1-17을 봉독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신 다음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너희에게 한 일을

깨닫겠느냐? 내가 너희의 발을 씻었으면,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어야한다.

내가 너희에게 한 것처럼 너희도 하라고,

내가 본을 보여 준 것이다.”⌟


그런 다음 오른편에 있는 사람 앞에 무릎을

꿇고 그의 발을 사랑어린 마음으로 부드럽게

씻어줍니다.


먼저 발 씻김을 받은 사람, 곧 섬김을 받은

사람은 발을 씻어준 사람의 머리에 손을

얹습니다. 그들은 침묵하며 기도합니다.


이것은 발을 씻어준 사람과 친교를 나누며

살아가려는 갈망과 감사로움을 뜻합니다.


봉사자가 장애인의 발을 씻어주는 일은

지극히 당연하고 자연스럽지만 장애를 지닌

사람이 봉사자의 발을 씻어주는 데는 특별한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항상 7-8명으로 구성된 여러 그룹이

피정에 참여하는데, 그들은 날마다 모임을

갖고 자신의 어려움과 기쁨은 물론 예수님과

복음에 대한 믿음과 사랑을 나눕니다.


피정 동안 우리는 예수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신 일을 언급하며 발 씻김 예식을

거행합니다.


이 예식은 말이 아니라

사랑과 섬김의 몸짓으로 사람들 사이에

깊은 현존과 친교를 이룹니다.


발 씻김 후에는 화해의 예식이 있는데,

원하는 사람은 그 예식에서 사제를 만나

화해성사를 받거나,

기도 나눔과 영적 지도를 해주는 영적

지도자를 만날 수도 있습니다.


피정을 평가하는 자리에서 많은 사람들이

가장 중요한 은총과 일치의 순간으로

발 씻김 예식을 꼽았습니다.


발 씻김 예식이

어떻게 개개인의 마음에 감동을 주고,

 

인간관계와 공동체 생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깨달았을 때,


나는 요한복음에 나오는 신비에

더욱 깊이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제 그 묵상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장 바니에 지음/김 현수 옮김.

                   

오늘의 묵상:


예수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신 일은,


하나의 신비요, 참 행복이며,

축복입니다.


은총의 선물로 마지막 순간까지

모든 것을,

 

내주시는

지극한 주님의 사랑을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서로의 발을 씻어주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랑의

행위입니다.


예수님은

겉옷을 벗어버리라고,


참 자아를

가리는 가면을 벗어버리고

겸손하고 작고 연약한 자세로,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라고 초대하십니다.


허리를 굽혀

서로의 발을 씻어주는

사랑으로,


이웃을 위해

무언가를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데서 주님의 뜻을

살피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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