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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4월 8일 야곱의 우물-마태 26, 14-16.19-25 묵상/ 회개의 때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9-04-08 조회수525 추천수7 반대(0) 신고
회개의 때

(필자가 묵상한 구절을 중심으로 싣습니다.)
그때에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로 유다 이스카리옷이라는 자가 수석 사제들에게 가서, “내가 그분을 여러분에게 넘겨주면 나에게 무엇을 주실 작정입니까?” 하고 물었다. 그들은 은돈 서른 닢을 내주었다. 그때부터 유다는 예수님을 넘길 적당한 기회를 노렸다. 무교절 첫날에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분부하신 대로 파스카 음식을 차렸다. 저녁때가 되자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와 함께 식탁에 앉으셨다.
 
그들이 음식을 먹고 있을 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그러자 그들은 몹시 근심하며 저마다 “주님, 저는 아니겠지요?” 하고 묻기 시작하였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나와 함께 대접에 손을 넣어 빵을 적시는 자, 그자가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사람의 아들은 자기에 관하여 성경에 기록된 대로 떠나간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사람의 아들을 팔아넘기는 그 사람! 그 사람은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자신에게 더 좋았을 것이다.” 예수님을 팔아넘길 유다가 “스승님, 저는 아니겠지요?” 하고 묻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네가 그렇게 말하였다.” 하고 대답하셨다.
(마태 26,14-­16.19-­25)
 
 
 
 
◆성주간을 살아가는 우리는 예수님의 죽음이라는 어마어마한 사건 안에서 슬픔이 아니라 기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부활이라는 시간은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의 구원 경륜에 따라 예수님께서 자신을 비우고 이 세상에 인간의 모습을 취하셔서 오시고, 완전한 인간으로서 삶을 사시고, 수난과 고통과 급기야 십자가의 죽음이라는 완벽한 낮춤을 통해 부활의 영광은 주어집니다. 마찬가지로 부활의 기쁨이라는 것도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재의 수요일을 시작으로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가는 우리네 삶을 겸손하게 되새기며 회개하고 하느님 사랑, 이웃 사랑을 실천하며 성실히 준비해야겠습니다.
 
오늘 복음은 그 도정에서 유다의 모습을 통해 우리에게 깨달음을 전해주고자 합니다. 우리는 베드로의 배신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복음의 유다의 배신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두 사람의 결말은 너무나 다름을 또한 알고 있습니다. 이 두 사람의 차이는 어디에 있었을까요? 바로 회개에 있었습니다. 베드로는 세 번째 닭이 울자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배신을 후회합니다. 그러나 유다는 회개한 것이 아니라 절망했습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예수님을 배신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절망하지 않고 하느님께 되돌아가는 회개에 우리의 영원한 생명이 달려 있다는 것입니다. 유다는 예수님의 구원 역사에 없어서는 안 될 인물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리고 우리 신앙인에게도 그렇게 살아서는 안 된다는 표양임에도 틀림없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삶을 원하십니까? 유다와 같은 절망의 삶입니까, 아니면 베드로와 같은 회개의 삶입니까?
진병섭 신부(광주대교구 해외선교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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