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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9-04-09 조회수1,333 추천수21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9년 4월 9일 주님 만찬 성목요일
 
 
 
 Now that I, your Lord and Teacher, have washed your feet,
you also should wash one another's feet.
(Jn.13.14)
 
 
제1독서 탈출기 12,1-8.11-14
제2독서 1코린 11,23-26
복음 요한 13,1-15
 
 
어떤 가정에서 있었던 훈훈한 일화 한 편을 소개합니다.

즐거운 성탄 전야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성탄 자정미사를 마친 뒤에 집에 모여서 이런 저런 이야기로 밤늦도록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지요. 그런데 이야기 도중에 누구 손이 제일 예쁘냐는 얘기가 나왔답니다. 며느리와 딸들은 저마다 이 손이 예쁘다 저 손이 예쁘다는 등 의견이 분분했지요. 결국 모두 손을 책상에 올려놓고는 직접 보고서 투표로 결정하자고 하였습니다. 누구의 손이 제일 예쁘고 아름다운 손으로 뽑혔을까요?

결과는 압도적이었습니다. 바로 주름살이 많이 잡힌 어머니의 거친 손이 가장 아름답고 예쁜 손으로 뽑혔었답니다.

제일 예쁘고 아름다운 손은 과연 어떤 손일까요? 맞습니다. 사랑의 수고를 가장 많이 한 손이야말로 제일 예쁘고 아름다운 손입니다. 아름다움은 결코 치장으로 만들어 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요즘을 보면 너무 화장과 같은 인공적인 아름다움만을 창조하려는 것입니다. 이 인공적인 아름다움은 진정한 아름다움이라 할 수 없기 때문이지요.

사실 아기에게 젖을 물리고 있는 어머니의 모습이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이처럼 가족을 섬기고, 이웃을 섬기는 모습이야 말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인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이 아름다운 모습을 보는 것만 좋아하지 내가 다른 이웃들에게 보이는 것에는 인색합니다. 즉, 사랑받기만을 원할 뿐 사랑하는 데에는 너무나도 부족한 우리들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들이 진정한 아름다움을 간직하길 원하십니다. 그래서 어떤 모습이 아름다운지를 당신께서 직접 모범을 보여주시지요. 그것은 바로 제자들의 발을 닦아주는 모습이었습니다. 발을 닦아주실 때 예수님께서는 누가 당신을 은전 30냥에 팔아넘길지를 알고 계셨지요. 또한 당신을 세 번이나 모른다고 큰 소리 칠 사람이 누구인지도 잘 알고 계셨습니다. 모든 사랑을 부어주었던 그 제자들이 모두 뿔뿔이 흩어져서 벌벌 떨며 숨어 있을 것도 잘 알고 계셨습니다.

이렇게 사랑을 주었던 제자들이 결국은 자신을 배반할 것을 뻔히 알면서도 가장 낮은 자의 모습인 무릎을 꿇고 제자들의 발을 닦아주는 예수님의 모습이야말로 진정한 사랑의 모습임을 깨닫게 됩니다. 그 모습이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이 아름다움을 우리 역시 본받으라고 예수님께서는 그 본보기를 당신께서 직접 보여주셨습니다. 인공적인 아름다움이 아닌 진정한 아름다움을, 말로만 외치는 아름다움이 아니라 몸으로 실천하는 아름다움을 행하라고 당신께서 직접 본보기를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씀하시지요.

“내가 너희에게 한 것처럼 너희도 하라고, 내가 본을 보여 준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랑을 위해서 예수님처럼 무릎을 꿇는 겸손한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사람을 자주 판단하게 되면, 사랑할 수 없게 된다.(버트런드 러셀)




세상의 모든 인연(‘내 삶에 휴식이 되어주는 이야기’ 중에서)
 
나 아닌 다른 사람에게는
무관심하게 살아가는 세상입니다.

다른 사람은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듯
살아가고 있지만 우리는 늘 꿈 꿉니다.

나는 나, 너는 너라고 말하지 않고
다정한 어깨들이 서로 맞대고 사는
함께 어울려 살면 세상이 훨씬
수월해진다는 것을 터득한 삶을...

당신, 세상의 모든 사람에게
따스한 미소를 전하며 살아가기를.

지금 이 땅,
이곳에 함께 서 있는 것을
대단한 인연으로 여기고

비슷한 얼굴,
비슷한 마음으로
미소 지으며 살아가기를

그리하여 당신의 미소가
세상 단 한 가슴에라도 전해져
이 지구상에 미소짓는 얼굴이
단 한 명이라도 늘어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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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숲에 홀로 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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