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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불러주셔야 만난다" - 4.14,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9-04-14 조회수617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9.4.14 부활 팔일 축제 내 화요일
                                              
사도2,36-41 요한20,11-18

                                                          
 
 
 
 
"불러주셔야 만난다"
 
 

새벽 성무일도 독서 시 서두 말씀이 참 좋았습니다.

“여러분은 진리에 순종함으로써 영혼이 깨끗해져
  진실한 형제애를 실천하게 되었으니
  깨끗한 마음으로 서로 한결같이 사랑하십시오.”
(1베드1,22).

진리에 순종할 때
깨끗한 영혼에, 깨끗한 마음으로
형제를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고 또 주님을 만납니다.

“모든 인간은 풀과 같고 그 모든 영혼은 풀꽃과 같다.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지만
  주님의 말씀은 영원히 머물러 있다.”(1베드1,24).

영원히 머물러 있는 주님의 말씀에 순종할 때
역시 깨끗한 영혼에 깨끗한 마음으로
형제를 사랑할 수 있고, 또 주님을 만납니다.
 
진리에 순종하는 것이나 말씀에 순종하는 것,
그리고 주님께 순종하는 것은
모두 똑같은 실재의 표현입니다.
 
진리의 말씀이신 주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살아계신 주님과의 만남보다 큰 은총의 선물은 없습니다.
 
영성생활의 궁극목표 역시 살아계신 주님과의 만남입니다.
 
주님과의 만남에
우리의 사랑과 노력이 마땅히 전제되어야 하지만
주님과의 만남은 역시 은총입니다.
 
전적으로 주님께 주도권이 있기에,
아무리 사랑의 노력이 있어도
주님께서 먼저 불러주시지 않으면 만나지 못합니다.

오늘 복음의
마리아 막달레나의 주님께 대한 일편단심의 사랑이
참 눈물겹습니다.
 
주님의 시신을 가져가려고
무덤에서 ‘죽은 주님’을 찾는 마리아 막달레나,
완전히 절망으로 마음 캄캄한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지성이면 감천입니다.
 
바로 절망의 그 순간
은총의 빛살처럼 들려오는
‘살아계신 주님’의 물음입니다.
“여인아, 누구를 찾느냐?”

그리고 곧이어 그를 부릅니다.
“마리아야!”

부르시는 순간 마리아는 곧장 돌아서서
‘라뿌니’하고 부릅니다.
 
참 감격적인, 운명이 바뀌는 주님과의 만남입니다.
 
주님께서 먼저 불러주셔서 주님을 만났으니
순전히 은총의 만남입니다.
 
아무리 찾아도 불러주시지 않으면 못 만납니다.
 
함께 지내도 못 만나는 이들 있듯이
주님과 함께 지내도
주님과 못 만나는 이도 꽤 많을 것입니다.
 
하여 주님은
‘오늘 주님의 목소리를 듣게 되거든
  너희 마음을 무디게 가지지 말라.’ 하십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만남으로
절망에서 희망으로,
어둠에서 빛으로,
죽음에서 생명으로 완전히 새롭게 태어난
마리아 막달레나입니다.
 
살아계신 주님과의 만남이 그 운명을 바꾸었습니다.
 
마침내 주님의 부탁으로
주님의 부활 소식을 전한 마리아 막달레나의 고백은
오늘 미사에 참석한 우리 모두의 고백입니다.

“제가 주님을 뵈었습니다.”

1독서 사도행전에서 베드로의 설교를 통해서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유다인들의 물음입니다.
“형제여러분,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이런 회개의 마음은
바로 부활하신 주님을 만났다는 생생한 증거입니다.
 
만남의 은총이 없이는
결코 이런 회개의 마음 일어나지 않습니다.
 
즉시 주님은 베드로를 통해 이들에게 처방을 주십니다.

“회개하십시오.
  그리고 저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아
  여러분의 죄를 용서받으십시오.
  그러면 성령을 선물로 받을 것입니다.”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부활하신 주님은 회개한 우리들의 죄를 용서하시고
성령의 선물을 주십니다.

“여러분은 타락한  세대로부터 자신을 구원하십시오.”

매일의 성체성사를 통해
부단히 주님께 용서받고
성령을 받을 때
타락한 세대로부터 자신을 구원할 수 있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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