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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9-04-18 조회수909 추천수15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9년 4월 18일 부활 팔일 축제 내 토요일
 
 
 
 "Go into the whole world
and proclaim the Gospel to every creature."
(Mk.16.15)
 
 
제1독서 사도행전 4,13-21
복음 마르코 16,9-15
 
저는 커피를 무척 좋아합니다. 그래서 저에게 커피를 주시는 분이 그렇게 예뻐 보일 수가 없습니다. 특히 미사 후에 마시는 자판기 커피는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특별한 맛을 제게 줍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커피를 좋아하다보니 하루에 10잔 이상 마시는 경우도 종종 생기더라는 것입니다. 사람들도 제게 “신부님, 커피 너무 많이 마시는 것 아니에요?”하면서 염려를 해주십니다. 물론 커피를 마셔서 특별히 이상한 기운은 발견되지는 않습니다. 남들은 커피 한 잔에도 잠을 못 잔다고 하지만, 저는 머리만 대면 그대로 쓰러져 잘 정도로 잠도 잘 잡니다. 어떤 분들은 속 쓰리다고 하지만, 저는 소화만 잘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많이 마시면 안 좋다고들 이야기하니까 조금 걱정이 되기는 합니다.

그런데 며칠 전 텔레비전을 보면서 기쁜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글쎄 의학박사들의 연구 결과라고 하면서 커피를 하루 6잔 이상 마시면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현저하게 줄어든다는 기사가 나온 것입니다. 괜히 기쁘더라고요. 이제까지 많이 마시면 안 좋을 텐데 라는 생각을 하면서 맛있게 커피를 마시면서도 마음 한 구석에서는 불안한 마음이 있었거든요. 하지만 이 기사를 본 뒤로는 자신 있게 커피를 마십니다. 사람들이 뭐라고 하면 이렇게 답변하지요.

“뇌졸중 예방 차원에서 마시는 거예요.”

그러나 이러한 생각을 해봅니다. 만약 뇌졸중 예방에 좋다는 말을 어린아이가 말했다면 제가 이렇게 자신 있게 믿을 수 있을까요? 아니면 의학 쪽으로는 전혀 관계없는 사람이 말했다면 어떨까요? 이번에도 믿음이 가지 않을 것입니다. 제가 이렇게 믿을 수 있는 것은 모든 이들이 인정할 만한 위치에 있는 의학박사들이 발표한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그런데 나의 말을 듣고서 사람들이 복음을 받아들일지 생각해보았으면 합니다. 앞서 의학박사가 발표한 내용이라고 깊은 믿음을 갖고서 그 내용을 받아들이는 것처럼, 만약 내 자신이 정말로 올바르게 살면서 다른 이들의 모범이 된다면 사람들은 나의 행동과 말을 받아들이고 신뢰할 것입니다. 그런데 내 자신이 일반 사람보다도 형편없이 산다면 사람들에게 말하는 나의 말을 그 누구도 믿지 않을 것입니다. 아니, 이렇게 말하겠지요.

“너나 잘해~”

‘복음을 선포하여라.’는 이 말씀은 전제 조건이 붙는 것입니다. 그것은 다른 사람들의 모범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제대로 복음을 선포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지금보다 조금만 더 사랑하고, 조금만 더 용서하고, 조금만 더 일치하는 우리가 되도록 합시다. 그것이 제대로 복음을 선포하는 비결이니까요.



진정한 사랑은 서로가 서로에게 마음을 주는 것이지 일방적으로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위해서 희생하는 것은 아니다.(베시 헤드)




나는 가난한 사람입니다(‘좋은 글’ 중에서)

나는 가난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당신에게 줄 것 하나가 내게 남아 있습니다.
그것은 당신을 향한 나의 사랑 입니다.
당신을 향한 이 사랑 하나로
나는 모든 것을 가진 부자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나는 가난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당신에게 줄 것 하나가 내게 남아 있습니다.
그것은 당신을 향한 나의 끝없는 기다림 입니다.
당신을 기다리는 이 마음 하나로
나는 모든 것을 가진 부자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나는 가난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당신에게 줄 것 하나가 내게 남아 있습니다.
그것은 당신을 향한 나의 우정 입니다.
당신과 나누는 우정 하나로
나는 모든 것을 가진 부자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나는 가난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당신에게 줄 것 하나가 내게 남아 있습니다.
그것은 당신을 향한 나의 맑은 눈물 입니다.
당신을 향해 흘리는 나의 눈물 하나로
나는 모든 것을 가진 부자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나는 가난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당신에게 줄 것 하나가 내게 남아 있습니다.
그것은 당신을 향한 나의 발걸음 입니다.
당신을 향해 걷고있는 발걸음 하나 하나로
나는 모든 것을 가진 부자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나는 가난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당신에게 줄 것 하나가 내게 남아 있습니다.

그것은 당신을 향한 나의 순결 입니다.
당신에게 비춰지는 나의 순결한 마음 하나로
나는 모든 것을 가진 부자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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