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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죄가 없어야 주님을 만난다
작성자김현아 쪽지 캡슐 작성일2009-04-20 조회수855 추천수8 반대(0) 신고

 

 

 

부활 8일 축제 내 월요일 - 죄 없어야 주님을 만난다

 

부활한 예수님은 당신 자신을 모든 이들에게 드러내보이시지는 않으셨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지 못한다면 예수님의 부활은 나에게 어떤 기쁨도 되지 못합니다. 오히려 심판이 될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어떻게 하면 부활하신 예수님을 뵈올 수 있는지 알아야합니다.

 

이번 주 복음은 예수님께서 발현하시는 장면들이 계속 나옵니다. 누구에게 발현하시고 어떻게 발현하시는지 한 주 동안 잘 묵상하면 우리도 부활하신 예수님을 더 빨리 만나게 될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셔서 여인들에게 나타나십니다. 그리고 두려움에 떠는 여인들에게 제자들에게 가서 전하라고 이렇게 일러주십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들은 거기에서 나를 보게 될 것이다.”

사실 이 말씀은 실제로 갈릴래아로 가라는 말씀이 아니십니다. 실제로 제자들은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었고 예수님은 예루살렘에서 그들에게 발현하셨습니다.

그렇다면 갈릴래아로 가라는 말씀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저는 이 말씀을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하고 좀 더 명확하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지도를 한 번 펴 보십시오. 맨 위에 갈릴래야 호수가 있고 그 호수 밑으로 요르단강이 흐릅니다. 요르단강은 사해에서 끝나게 됩니다. 차를 타고 갈릴래아 호수에서 사해로 계속해서 내려왔습니다. 때는 2월 말이라 가장 아름다운 봄철이었습니다. 갈릴래아 호수는 그야말로 에덴동산을 연상시켰습니다. 꽃과 나무와 물고기들이 풍부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물이 풍부하기 때문입니다.

물이 풍부하니 아무리 요르단강으로 물을 흘려보내도 계속 채워집니다. 주위에 높은 산들이 있어서 끊임없이 물이 흘러내려와 모이고 비도 적당히 와 주기 때문입니다. 갈릴래아 호수는 해수면보다 210미터 정도 더 아래에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사해가 더 낮기 때문에 물이 사해로 끊임없이 흘러들어 갈 수 있는 것입니다.

사해는 해수면보다 390미터 정도나 낮기 때문에 주위에 있는 모든 물을 끌어들입니다. 그러나 더 낮은 곳이 없기 때문에 그 물이 빠져나갈 곳이 없습니다. 마치 지옥을 연상시킵니다. 물이 계속 흘러들어와 빠져나가지 못해서인지 그 곳은 온통 소금으로 뒤덮여졌습니다. 소금 사막입니다. 물에도 염분이 너무 많아 생물이 살 수가 없습니다. 성서학자들은 사해가 있는 자리에 이전에 소돔과 고모라가 있었고 그 주위에 유황불이 떨어져 그렇게 죽은 땅이 되어버렸다고 합니다.

 

이렇게 지리적으로도 갈릴래아는 천국을 나타내고 사해는 말 그대로 죽음의 바다, 즉 지옥을 나타냅니다. 그 차이는 물에 있습니다. 갈릴래아에 있는 물은 생명의 물이고 사해의 물은 죽음의 물입니다.

성경에서 생명의 물은 성령님을 상징합니다. 요한은 예수님께서 “목마른 자는 내게로 와서 마셔라. 내가 생명의 물을 거저 주리라. ... 이 생명의 물은 예수님께서 주실 성령님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다.”라고 쓰고 있습니다. 즉, 성령님으로 충만한 사람들의 마음이 바로 하느님나라요 갈릴래아를 상징하는 것입니다.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하느님나라에서 만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왜냐하면 부활이란 것 자체가 바로 지옥에서 천국으로 올라오심을 뜻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옥은 더 이상 하느님이 계시지 않기 때문이 참으로 지옥이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누가 성령님을 충만하게 받아 그 안에 하느님나라를 만들 수 있는 사람입니까? 바로 죄 없는 사람입니다. 오직 원죄 없이 잉태되신 티 없으신 성모님만이 ‘은총이 가득’하실 수 있으셨습니다. 은총이 가득 하실 수 있었던 이유는 죄가 없으셨기 때문입니다. 은총은 성령님의 선물입니다. 즉, 인간은 죄 때문에 성령님의 선물을 잃게 되었지만 성모님만이 깨끗하시어 성령님으로 충만하실 수 있었던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 마음이 갈릴래아가 되려면 성모님처럼 깨끗한 마음을 먼저 지녀야한다는 뜻입니다. 죄 없이 깨끗해진다면 그 사람은 자신 안에서 예수님을 만나게 됩니다. 그래서 부활과 성탄 이전에 꼭 고해성사를 보도록 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런 면에서 성모님이 성경에 나타나지는 않지만 부활하신 예수님을 첫 번째로 뵌 분임을 확신할 수 있습니다.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만나기 위한 가장 첫 번째 조건은 성모님처럼 죄 없이 깨끗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들은 거기에서 나를 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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