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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4월 21일 야곱의 우물- 요한 3,7ㄱ.8-15 묵상/ 영원한 생명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9-04-21 조회수522 추천수5 반대(0) 신고
영원한 생명

그때에 예수님께서 니코데모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위로부터 태어나야 한다.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 너는 그 소리를 들어도 어디에서 와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영에서 태어난 이도 다 이와 같다.” 니코데모가 예수님께 “그런 일이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습니까?” 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너는 이스라엘의 스승이면서 그런 것도 모르느냐?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우리는 우리가 아는 것을 말하고 본 것을 증언한다. 그러나 너희는 우리의 증언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내가 세상일을 말하여도 너희가 믿지 않는데, 하물며 하늘 일을 말하면 어찌 믿겠느냐?
 
하늘에서 내려온 이, 곧 사람의 아들 말고는 하늘로 올라간 이가 없다.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 믿는 사람은 누구나 사람의 아들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요한 3,7ㄱ.8-­15)
 
 
 
 
◆가족이 함께 해외 여행을 떠났다. 집에 누군가를 남겨두고 오지 않아 홀가분하게 다니다 보니 마치 내 나라인지 남의 나라인지 별반 다르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렇게 그냥 오래 산다면 나는 내 나라를 떠난 기분이 들지 않을 것 같았다. 그 순간 바로 나에게 다가온 단어가 ‘영원한 생명’이었다. 이렇게 욕망이 담긴 육적 세계를 떠나 영혼이 자유로운 영적 세계로 옮겨가는 것이 영원한 생명을 향한 여정임을 실감나게 이해했다.
 
물과 성령으로 세례를 받는 것은 바로 영원한 생명의 나라로 들어가는 비자를 발급받는 것과 다르지 않다. 비자에 찍힌 도장이 국가 간의 믿음을 통한 전 인격적 인증서인 것처럼 영적 삶 또한 믿음 없이는 가짜인 셈이다.
 
해외에 있는 우리를 한국에서 볼 수 없어도 우리는 살고 있으며, 연락을 하지 않아도 여행지에서 한국에 계신 어머니를 위해 기도했다. 산 자와 죽은 자가 기도 속에서 만난다는 말 또한 실감났다. 영원한 생명을 믿는 사람한테는 죽음이 그다지 두려운 과정이 아닐 것이며 살아서 천국을 살다가 육신의 옷을 벗으면 그뿐이다. 물과 성령으로 새로 난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누릴 것이란 말씀을 믿고 진정으로 ‘아멘’ 할 수만 있다면 그 영원함이 바로 순간의 연속이라는 것을 이해할 것이다.
오정순(한국가톨릭문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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