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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
작성자김현아 쪽지 캡슐 작성일2009-04-21 조회수631 추천수9 반대(0) 신고

 

 

 

부활 8일 축제내 목요일 -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

 

세계 도처에 분원이 있는 어떤 한 수녀님께서 세우신 체나꼴로 (Cenacolo: 최후의 만찬을 했던 다락방, 성령강림이 있었던 방)라고 하는 마약 중독자들을 위한 시설을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거기에서 마약에 중독되어 살던 사람들이 이 공동체에서 어떻게 마약중독을 극복하였는지 증언들을 하였습니다. 이태리 사람인데 매우 어려보이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이전해 했던 문신이 팔과 온 몸에 있었지만 어린이와 같은 미소를 지니고 있었고 항상 손에 묵주를 쥐고 있었습니다. 함께 갔던 신자의 말에 의하면 그가 열두 살처럼 보인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서른세 살이었습니다.

그가 육년 전 그 공동체에 들어올 때는 마약에 찌들어 오십은 되어보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마약을 극복하고 기도와 노동 속에서 다시 젊은 얼굴을 갖게 되었다고 말하였습니다. 정말 사람들의 마음 상태까지도 얼굴에서 드러나는 것입니다. 그 사람은 자신의 말보다도 외모에서 이미 마약중독을 극복하였음을 증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촛불이 타는 것을 보면 무엇이 있다는 증거입니까? 바로 산소가 있다는 증거입니다. 산소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불이 타고 있는 것을 보면 산소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당신의 부활로 우리를 행복하게 하시어 그 기쁨과 평화를 통해 우리들이 당신 부활의 증거자가 되기를 원하십니다.

 

예수님은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십니다. 갑자기 나타나자 그들은 유령으로 생각하고 두려움에 떱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살과 뼈가 있는 인간이라고 하시며 믿지 못하겠거든 직접 만져보라고 합니다. 제자들은 일면 기쁘지만 아직도 믿지 못합니다. 예수님은 자비롭게 먹을 것이 없느냐고 물어보십니다. 그들이 물고기 한 마리를 가져다 드리자 예수님은 그들 앞에서 그것을 먹어 보이십니다. 살아계신 뼈와 살이 있는 예수님임을 인내를 가지고 그들에게 증명해 보이신 것입니다.

또한 그들의 마음을 열어 성경을 설명해 주시며 당신이 죽었다 살아나야 하는 것을 다시 일깨워주십니다. 그들은 그제야 두려움을 이기고 기쁨에 넘칩니다.

그리고는 당신께서 그들에게 발현하신 이유를 이렇게 설명하십니다.

“성경에 기록된 대로, 그리스도는 고난을 겪고 사흘 만에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야 한다. 그리고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하여,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가 그의 이름으로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되어야 한다.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

즉, 예수님은 당신 부활이 부활한 당신을 체험한 이들을 통해 온 세상에 전파되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나 실제로 모든 이가 예수님의 부활을 기뻐했던 것은 아닙니다. 그분의 무덤을 지키던 이들은 큰 지진과 함께 하늘에서 천사가 내려와 무덤의 돌을 굴려내고 그 위에 앉는 것을 봅니다. 그들은 너무 두려운 나머지 기절하고 맙니다. 그리고 다시 깨어났을 때엔 시신이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그들은 이 사실을 대사제들과 이스라엘 지도자들에게 알렸지만 그들은 많은 돈을 집어주면서 그들이 잠자고 있는 사이에 제자들이 와서 예수님의 시신을 훔쳐갔다는 말을 퍼뜨리라고 합니다.

자고 있으면서 누가 훔쳐 갔는지는 어떻게 볼 수 있었겠습니까? 어쨌든 경비병들이 원하던 것은 돈이었고 유다인 지도자들이 원하는 것은 권력이었습니다. 하느님 아닌 다른 것들을 추구하기 때문에 그리스도의 부활이 그들에게는 기쁨이 아니고 증언도 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오~ 아름다워라,,,’라고 시작되는 태양의 찬가는 성 프란치스코가 눈이 멀어 아무 것도 보이지 않을 때 지은 것이라고 합니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을 때 세상이 아름답다고 노래할 수 있었던 이유는 세상 어떤 역경도 꺾을 수 없는 성령님의 열매가 그 안에 맺어졌기 때문입니다. 성령님의 열매는 사랑, 기쁨, 평화입니다.

 

주님 부활의 증거는 바로 기쁨입니다. 우리 삶이 기쁘지 않다면 그 사람에겐 아직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신 것이 아닙니다. 항상 인상만 찡그리는 사람을 보며 어떻게 그리스도의 현존을 느낄 수 있겠습니까?

먼저 기쁨을 찾읍시다. 기쁘다면 그분의 부활을 체험한 것입니다. 이 기쁨과 평화는 세상이 주는 기쁨과 평화와 달라서 지속적인 기쁨이고 평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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