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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9-04-22 조회수1,163 추천수13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9년 4월 22일 부활 제2주간 수요일
 
 
 
 Whoever lives the truth comes to the light,
so that his works may be clearly seen as done in God.
(Jn.3.21)
 
 
 
파란 도깨비 같은 친구가 있는가
(주는 것이 많아 행복한 세상 중에서)
 
 빨간 도깨비가 있었습니다.도깨비, 하면 무섭고 나쁜짓을 많이 해서 사람들이 모두들 싫어하지만 빨간 도깨비는 너무너무 착한 도깨비였습니다. 이 도깨비의 소망을 사람들로 부터 미움 받지 않고 사랑과 정을 나누며 사는 것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냥 도깨비도 아닌 빨간 도깨비를 사람들이 좋아할리가 없었지요. 생각다 못해 빨간 도깨비는 자기집 문 앞에다 "쉬었다 가세요! 따뜻한 차와 맛있는 과자를 대접하겠습니다."라는 안내문을 붙여 놓았습니다.
 
 어느날 한 나뭇꾼이 밤늦게 길을 잃고  헤매던 중 빨간 도깨비 집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무서운 생각도 있었지만 빨간 도깨비의 친절에 감동을 받은 그는 도깨비에 대한 고정 관념을 깰수 있었습니다. 그 후 나뭇꾼은 친구들에게 빨간 도깨비에 대한 얘기를 해 주며 그곳에 한번 놀러 가자고 제의를 했습니다. 그러나 친구들은 문앞까지만 갈뿐 도저히 집안에는 들어갈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도무지 도깨비를 믿을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빨간 도깨비는 사람들이 모두 자기를 피하려 한다고 친해지려 하지 않는것이 너무너무 속상했습니다
 
 시무룩해 하고 있던 어느날, 친구인 파란 도깨비가 빨간 도깨비 집에 놀러 왔습니다. 파란 도깨비는 빨간 도깨비를 돕기 위해서 계획을 세웠습니다. 파란 도깨비는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는 마을에 가서 온 동네를 엉망 진창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마구 부수고 어지럽히고...그러면서 파란 도깨비는 빨간 도깨비에게 자신을 때리라고 했습니다. 나쁜 짓을 하는 자기를 때리면 자연히 빨간 도깨비는 착한 도깨비라는 걸 동네 사람들이게 알릴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지요. 빨간 도깨비는 차마 친구를 때릴수가 없어서 때리는 시늉만 했습니다. 그러나 파란 도깨비는 "정말 때리지 않으면 사람들과 친해질수 없어. 그러니 어서 빨리 때리란 말이야!" 라고 말했습니다
 
 빨간 도깨비는 파란 도깨비를 죽도록 때리면서 사람들에게 행패부리는 일을 말렸습니다. 그후 빨간 도깨비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의 집에 놀러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지만 빨간 도깨비는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래서 어느날은 문 앞에다 "죄송합니다 오늘은 따뜻한 차와 음식을 대접할수 없게 되었습니다." 라고 휴무 안내장을 붙여 놓고 파란 도깨비 집으로 갔습니다 그렇지만 편지 한통만 있을뿐 파란 도깨비는 없었습니다
 
 편지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습니다
 
 "다시는 나를 찾아 오지 마! 너와 내가 친구 사이인줄 알면 사람들이 너를 또다시 싫어하게 되고 우리를 오해하게 될테니까 난 몸이 좀 아파서 쉬어야겠어..."
 
 이야기가 좀 길었지요? 하지만 우리 모두 같이 생각해 볼수 있는 이야기인것 같아서 약간 길지만 그대로 실었습니다
 
 여러분은 이 글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혹시 나에게도 파란 도깨비 같은 친구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드신 것은 아닌지요.
하지만 그런 생각보다는 이런 생각을 먼저 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나는 과연 나의 친구에게 파란 도깨비와 같은 모습으로 다가가고 있는가?'
 
 현대의 많은 사람들은 자기에게 파란 도깨비와 같은 친구가 없음을 한탄 할뿐 자신이 누군가에게 파란 도깨비가 되어 주려고는 마음 먹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들에게는 파란 도깨비 같은 친구가 없습니다. 급격한 환경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자살하는 청소년들이 생기고 고통에 못이겨 절망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은 자시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파란 도깨비 같은 친구가 단 하나도 없기 때문 아닐까요?
 
 
오늘의 지령

 
친구는 돈보다, 명예보다 소중합니다. 지금 생각나는 친구에게 편지나 이메일을 보냅시다
 
 
 
 
 
 
그 이유는 바로 사랑
(주는 것인 많아 행복한 세상중에서)
 
 사람의 일생은 만남으로 시작하여 만남으로 끝나는 것 같습니다. 태어나면서 부모님과 형제 자매를 만나고 커가면서 친구를 만나고, 스승을 만나고 온갖 부류의 사람들을 만나지요. 그러나 만남 자체보다는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가 더 중요한 것입니다.
 
 만남은 새로운 출발이라고 사람들은 자주 이야기합니다. 어린이는 초등학교에서 친구들을 사귀면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고, 젊은이는 배우자를 만나면서 결혼이라는 새로운 인생을 출발합니다., 또한 직장에서 직장 동료를 만나면서 새로운 생활이 시작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누구를 만나느냐 그리고 얼마나 깊게 사귀느냐에 따라서 인생이 풍요로워질수도 있고 , 그 반대의 경우도 생길수 있습니다.
 
한 여자가 있었습니다. 어느모로 보나 남부러울 데가 없을 것 같은 이 여자에게는 심각한 콤플렉스가 하나 있었는데 그건 눈썹이 없다는 거였지요. 정말 하나두요. 항상 눈썹을 짙게 그리고 다녔지만. 마음은 편치 않았겠죠. 그러던 여자에게도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정말로 사랑했어요. 남자도 여자에게 다정하게 따스하게 대해 주어 둘은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여자는 그놈의 눈썹 때문에 항상 불안했겠지요. 일년이 지나고 이년이 지나도 여자는 자기만의 비밀을 지키면서 행여나 들키면 어쩌나... 그래서 남편이 자기를 싫어하게 되면 어쩌나 하고 전전긍긍했습니다. 따뜻하기만 한 남편의 눈길이 경멸의 눈초리로 바뀌는 건 정말 상상조차 할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삼년이란 세월이 무사히 지나갔습니다. 그러다가 이들 부부에게 예상치 못한 불행이 닫쳐왔습니다. 상승일로를 달리던 남편의 사업이 일순간에 망하게 된 거지요. 둘은 길거리로 내몰려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습니다. 먼저 시작한  것이 연탄 배달이었습니다. 남편은 앞에서 끌고 여자는 뒤에서 밀며 이 부부는 열심히 일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던 오후였습니다.. 언덕에서 불어오는 바람 때문에 리어카의 연탄재가 날아와 여자의 얼굴은 온통 검댕이 투성이 되었습니다. 눈물이 나고 답답했지만. 여자는 닦아낼수 없었습니다. 혹시나 자기의 비밀이 들켜버릴까봐요. 그때 남편이 걸음을 멈추고 아내에게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수건을 꺼내어 얼굴을 닦아 주기 시작했습니다. 남편은 아내의 눈썹 부분만은 건드리지 않고 얼굴의 다른 부분을 모두 닦아 주었습니다. 그렇게 눈물까지 다 닦아준후 다정하게 웃으며 남편은 다시 수레를 끌기 시작했습니다
 
 우리에게 만약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늘 좋은 모습만 보이려고 노력할것입니다. 앞선 예화의 여자처럼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결점을 보이고 싶지 않은 게 인지상정이지요..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은 상대의 결점을 알면서도 상대방을 존중해 줍니다. 그 이유는  바로 사랑 때문이지요.
 
 
오늘의 지령
 
 
매일 보는 사람에게서 오늘 색다른 점을 찾아 봅시다. 새로움의 발견은 그 사람에 대한 관심이 될것이며 결국 사랑으로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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