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화요일마다 만나는 언니들과 함께 봄소풍을 갔어요. 제가 좋아하고 자주 가는 집근처의 정원입니다. 여러 가지 특색 있는 정원이 모여 있어 산책하고 운동하기에도 참 좋은 곳입니다. 한 언니가 너무 맛있는 김밥과 캘리포니아 롤을 싸 와서 맛있게 먹고 수다를 떨었습니다.

 

일본 정원에도 들어가 보았습니다. 유일하게 입장료를 받는 곳이예요. 연못과 아주 큰 잉어들, 대나무, 단풍나무, 목단꽃, 등 아시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아기자기한 곳이었어요. 연못을 따라 걸으며 경복궁의 향원정 이야기와 창덕궁의 아름다움에 관해 더욱 열띠게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떠나면 이리도 그리운 것을...예전에도 서울의 창덕궁, 경복궁, 덕수궁 등 궁과 아름다운 정원을 자주 가긴 했지만 가까이 있을 때는 이리도 소중한 줄 몰랐었습니다. 어릴적부터 보아오던 꽃들은 아니지만 새로운 꽃들과 나무를 만나고 이름을 보고 또 그 이름을 기억하고 불러주며 정을 줍니다. 그래서 친구가 되니 내가 사는 이곳도 이제 내고향이 되어가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너무 밝고 눈부신 어제였습니다. 오늘도 그러할 거예요. 

 

하느님 주시는 하루 하루가 빛이 아닌 날이 없고 그 빛 안에서 주님과 함께인 당신을 보는 소중한 날 되시길 빕니다.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