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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늘의 복음과 오늘의 묵상
작성자김광자 쪽지 캡슐 작성일2009-04-26 조회수442 추천수4 반대(0) 신고

 

2009년 4월 26일[(백)부활 제3주일]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복음>

 

<그리스도는 고난을 겪고 사흘 만에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야 한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4,35-48
그 무렵 35 예수님의 제자들은 길에서 겪은 일과 빵을 떼실 때에 그분을 알아보게 된 일을 이야기해 주었다.
36 그들이 이러한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예수님께서 그들 가운데에 서시어,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37 그들은 너무나 무섭고 두려워 유령을 보는 줄로 생각하였다. 38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왜 놀라느냐? 어찌하여 너희 마음에 여러 가지 의혹이 이느냐? 39 내 손과 내 발을 보아라. 바로 나다. 나를 만져 보아라. 유령은 살과 뼈가 없지만, 나는 너희도 보다시피 살과 뼈가 있다.” 40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그들에게 손과 발을 보여 주셨다.
41 그들은 너무 기쁜 나머지 아직도 믿지 못하고 놀라워하는데,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여기에 먹을 것이 좀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 42 그들이 구운 물고기 한 토막을 드리자, 43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받아 그들 앞에서 잡수셨다.
44 그리고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전에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말한 것처럼, 나에 관하여 모세의 율법과 예언서와 시편에 기록된 모든 것이 다 이루어져야 한다.” 45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마음을 여시어 성경을 깨닫게 해 주셨다.
46 이어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성경에 기록된 대로, 그리스도는 고난을 겪고 사흘 만에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야 한다. 47 그리고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하여,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가 그의 이름으로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되어야 한다. 48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제자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지만 유령을 보고 있는 줄로 생각합니다. 답답해진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보는 앞에서 음식을 잡수시며 마음을 열어 주십니다. 오랫동안 같이 있었고 수차례 부활의 말씀을 들었지만 깨닫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는지요?
너무 엄청난 사건이기에 그랬을 것입니다. 말이 그렇지, 돌아가셨다고 확신했던 분이 말씀을 걸어왔으니 놀람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기에 예수님께서 먼저 다가가신 것입니다. 그리하여 성경 말씀을 깨닫도록 하신 것입니다.
아무튼 제자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긴가민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꾸짖으시기는커녕 안타까워하셨습니다. 오히려 당신 상처를 보여 주시며 음식까지 드시는 애정을 드러내셨습니다. 예수님의 이 모습은 어떤 설명보다 더욱 힘 있게 제자들을 설득하였습니다.
신앙은 ‘하느님의 사랑’을 믿는 행위입니다. 제자들은 부활하신 스승님에게서 이 사랑을 먼저 느꼈습니다. 그러기에 애정을 확인받자 곧바로 용기를 가질 수 있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머리보다 ‘마음을 먼저’ 열어 주신 셈입니다.
깨달음에는 애정이 언제나 이론보다 앞섭니다. 그러므로 ‘사랑 없는 이론’은 힘이 될 수 없습니다. 제자들이 예수님을 위해 순교할 수 있었던 것은 주님의 부활을 ‘마음으로 승복’하고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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