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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9-04-29 조회수1,301 추천수18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9년 4월 29일 시에나 성녀 가타리나 동정 학자
 
 
 
 For this is the will of my Father,
that everyone who sees the Son and believes in him
may have eternal life,
and I shall raise him on the last day.
(Jn.6.40)
 
 
제1독서 사도행전 8,1ㄴ-8
복음 요한 6,35-40
 
 
얼마 전 본당 교리교사들과 함께 어떤 신부님의 사제관으로 커피 한 잔 얻어 마시러 들어갔습니다. 그 신부님 방에 가면 아주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다는 소문을 들었거든요. 신부님은 소위 바리스타(Barista)라고 불려도 될 만큼 전문가더라고요. 직접 생두를 사다가 로스팅을 하고, 커피를 만드는데 필요한 모든 기계를 다 갖추고 있었습니다. 방 안에 가득한 커피 냄새가 너무나 좋았고, 직접 커피를 만드는 신부님의 모습이 멋있기도 했습니다. 물론 커피의 맛은 아주 끝내줬지요.

그런데 커피를 너무나도 좋아하는 저인지라, 나도 한번 저렇게 기계를 다 갖추고 전문적으로 커피를 만들어 마셔볼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같이 간 교리교사들도 “신부님, 커피 좋아하시잖아요. 신부님도 이렇게 꾸며서 저희에게 맛있는 커피 좀 만들어주세요.”라고 부추깁니다.

집에 돌아와서 곧바로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커피 재료, 커피 도구 등등……. 한 시간 정도를 살펴보다가 결국 내린 결론은 그냥 지금처럼 살자는 것이었지요. 왜냐하면 커피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이렇게 지극정성을 쏟아서 커피 마실 정도는 아닌 것 같았거든요. 그냥 자판기 커피를 마셔야 할 때는 자판기 커피를, 믹스커피를 마셔야 할 때는 믹스커피를, 분위기 있는 곳에서 진한 향기를 품은 커피를 마실 때에는 그런 커피도 마실 수 있는 편안한 입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 좋은 스피커와 앰프를 통해서 음악을 듣다보니 점점 귀가 고급이 되더군요. 그래서 나중에는 싸구려 스피커에서 나오는 음악은 아예 듣기 싫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오디오를 아예 없애고 나서는 이제 컴퓨터에서 나오는 소리에도 만족하게 됩니다.

나의 수준을 낮출 필요가 있습니다. 그것이 편하게 사는 방법이며, 작은 것에도 만족하며 살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더 좋은 것을 선호하고 더 많은 것을 가지려고 합니다. 이러한 욕심들로 인해서 스스로도 만족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힘들게 살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예수님께서는 우리들이 편하게 사는 방법을 말씀하십니다. 세속적이고 물질적인 것에 욕심을 갖고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위해 스스로 생명의 빵이 되신 예수님을 믿고 따르기만 하면 된다고 하십니다. 그래야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다고 하십니다.

욕심은 우리를 편하게 살지 못하게 합니다. 그렇다면 그 욕심을 내려놓아야 하지 않을까요? 배고프지 않고 목마르지 않는 생명의 빵을 주시는 주님께 대한 굳은 믿음을 갖고 말이지요.



그대가 행복을 추구하고 있는 한 언제까지나 행복해지지 못한다. 소망을 버리고 목표도 욕망도 없고 행복에 대해서도 말하지 않게 되었을 때에야 세상의 거친 파도는 그대 마음에 미치지 않고 그대의 마음은 비로소 휴식을 알게 된다.(헤르만 헤세)





머시 굳페이스(‘좋은 글’ 중에서)

어떤 사람이 고아원에 가서 이렇게 물었다.

"이곳에 아무도 원치 않는 고아가 있습니까?"

그때 보모는 이렇게 대답했다.

"있구말구요, 열 살 난 못생기고 꼽추인 여자아이가 있어요. 그 애의 자랑거리 는 하나밖에 없지요. 자기 이름이 ‘머시 굳페이스'라는 사실입니다."

방문객은 "내가 원하는 아이로군요"라면서 아이를 데려갔다. 그로부터 35년 후, 아이오와 주의 고아원 검사부 부장이 어느 고아원에 대해서 이런 보고를 했다.

‘이 집은 매우 특이하다. 청결하며 식사도 훌륭하고, 무엇보다도 보모는 만나는 사람들에게 사랑을 심어준다. 이 집에 수용되어 있는 아이들은 모두 따뜻한 보호를 받고 있고, 이 보모가 심어준 사랑의 결실들을 보여주고 있다. 그들은 저녁식사 후에 피아노 둘레에 모여 즐거운 한때를 갖는데, 나는 이 분야에서 이런 아름다운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이 보모의 눈은 아주 매력적이다. 인격 또한 너무나 고귀해서 나는 그녀가 못생긴 곱추라는 사실을 망각하게 된다. 그녀의 이름은 머시 굳페이스-자비좋은 믿음이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어떤 사람이 못생긴 고아 머시 굳페이스에게 용감하게 사랑을 심어주었으므로 그녀는 훗날 수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보급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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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ndelsshon - On Wings of 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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