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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9-04-30 조회수1,118 추천수19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9년 4월 30일 부활 제3주간 목요일
 
 
 
I am the living bread that came down from heaven;
whoever eats this bread will live forever;
and the bread that I will give
is my Flesh for the life of the world.
(Jn.6.51)
 
 
제1독서 사도행전 8,26-40
복음 요한 6,44-51
 
 
오랫동안 신선한 음식을 먹지 못한 파리가 있습니다. 음식이 있는 곳마다 사람들은 그물을 쳐놓고 있었고, 어디서 날아올지 모를 무시무시한 파리채도 경계할 수밖에 없었지요. 파리는 사람들이 자기를 왜 괴롭히는지 도대체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친구인 벌에게 그 이유를 물었지요. 그러자 벌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이렇게 말합니다.

“사람들이 더러운 것을 싫어해서 그래. 네가 병균을 옮길까봐 그런 거야.”

파리는 벌의 이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지요.

“쳇, 간단한 일이군. 목욕 한번만 하면 그만 아닌가?”

파리는 곧바로 목욕을 하러 날아갔습니다. 물구덩이에 이른 파리는 이내 그 속으로 풍덩 들어가 몇 번 날개를 팔락거린 뒤에 식사하는 사람들 곁으로 날아갔습니다. 그리고는 사람들 주위를 날아다니며 소리쳤지요.

“저는 지금 방금 목욕을 끝내고 왔어요. 그러니까 함께 밥을 먹자고요.”

그러나 사람들은 이 파리를 보자마자 파리채를 휘둘러댔고, 얼마 가지 않아 파리는 죽고 말았습니다.

여러분은 목욕한 파리와 함께 식사를 하시겠습니까? 아무도 파리가 목욕했다고 해서 깨끗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목욕을 하든 안하든 상관없이 파리는 더럽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파리는 너무나도 단순하게 생각하지요. 목욕만 하면 사람들이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입니다.

이러한 잘못된 판단은 우리 인간들 역시 똑같이 하고 있습니다. 자기가 생각한 것만이 늘 맞고, 이 생각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잘못된 것이라고 단죄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습니까? 이는 과거 이스라엘 사람들 역시 예외는 아니었지요. 그들은 예수님을 자기 식대로 판단했고, 자기 식대로 따라오지 않는 예수님을 결국 십자가형으로 단죄하기까지 합니다.

이러한 이스라엘 사람들의 모습이 지금 우리의 일상 삶 안에서 똑같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나는 맞고 남은 틀리다는 생각, 나에게는 너그럽고 남에게는 엄격한 모습, 나는 많은 것을 가져야 하고 남은 많은 것을 베풀어야 한다는 생각들…….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당신께서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임을 힘주어 말씀하십니다. 즉, 사람이 먹지 않고 살 수 없듯이 주님께서는 우리의 생명을 이어갈 수 있는 밥이시기 때문에, 주님 없이는 살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들은 주님 없이 살 수 있다는 착각 속에 너무 쉽게 빠져버리고 맙니다. 바로 앞선 이야기에 등장하는 파리의 이야기처럼, 잘못된 판단 속에서 잘못된 행동은 자연스럽게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주님을 모시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임을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따라서 내 뜻만을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모시고 주님의 뜻에 맞게 살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한 삶이 진정으로 사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를 이끌려고 하면 먼저 자기 자신을 다스려야 한다. 자신이 유능해서 관리자가 되었다고 믿는 순간 부하들은 당신 없이도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시작할 것이다.(테리 켈리)




자신의 가치(박성철, ‘가장 소중한 사람, 나에게 선물하는 책’ 중에서)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거부가 있었다. 그는 어린 시절 불우한 환경 속에서 자랐음에도 불구하고 남들보다 두 배 이상 노력해서 큰 성공을 거뒀다. 어느 날 기자가 찾아왔다.

"회장님은 정말로 엄청난 부자이시군요."

그렇게 이야기를 시작한 기자는 궁금한 점을 하나씩 차분히 물었다. 그러던 중 기자는 대뜸 이런 질문을 했다.

"회장님은 오백억 원이 넘는 재산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회장님은 자신의 가치를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러자 회장은 웃는 얼굴로 대답했다.

"저는 고작 이억 원 정도의 가치밖에 안 되는 사람입니다."

"에이, 무슨 말씀이세요. 자신에 대한 평가에 너무 인색하신 것 아닙니까?"

회장은 이렇게 대답했다.

"저는 오백억 원의 재산을 가지고 있지만 올해에 이억 원만을 가난한 사람들과 나누었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이억 정도의 가치를 가진 사람입니다. 사람의 가치는 자신이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얼마나 주었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The Gathering of the Man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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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izetti- Serenade for Clarinet and Guitar
Whitney Houston - My Love Is Your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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