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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9-05-17 조회수818 추천수15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9년 5월 17일 부활 제6주일 나해
 
 
 
 This is my commandment:
love one another as I love you.
(Jn.15.12)
 
 
제1독서 사도행전 10,25-26.34-35.44-48
제2독서 1요한 4,7-10
복음 요한 15,9-17
 
 
제가 얼마 전에 어느 곳에 갔다가 어떤 이름을 보고서는 이곳이 도대체 무슨 곳인가 했습니다. 그곳에 적혀있는 이름은 “팬티 내리는 곳”이었거든요. 너무나도 이상했지요. 아니 사람이 왜 괜히 팬티를 내리겠어요? 하지만 그 장소를 가보고서는 그렇게 이름을 붙인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그 장소는 바로……. ‘화장실’이었습니다.

솔직히 이상한 쪽으로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저의 착각이었지요. 사실 착각 속에 살아갈 때가 종종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어느 대학교 복사실에 뚱뚱하고 못생긴 여학생이 책을 복사하기 위해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마침 그 안에는 아주 잘 생긴 남학생이 열심히 복사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학생은 자기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지요. 그런데 잘 생긴 이 남학생이 복사를 하다 말고 한참 그녀를 바라보더니 떨리는 목소리로 이렇게 말하는 것이 아니겠어요?

“바... 반... 했습니다... .”

그 말을 들은 그 못 생긴 여학생은 너무 기쁘고 감격스러워서 눈물까지 흘릴 뻔 했지요. 하지만 그 잘 생긴 남자가 미소를 지으면서 이렇게 말하더래요.

“나.. 나머... 나머지 반도 금방 끝납니다... .”

이 남학생은 여학생이 맘에 들었던 것이 아니었지요. 그는 말을 더듬는 잘 생긴 남자였을 뿐이었고, 여학생은 남학생의 첫 마디 반했다는 말에 착각했을 뿐이었습니다.

사실 우리들은 자주 착각에 빠집니다. 이렇게 부족한 우리인데도 불구하고 겸손하지 않지요. 더욱 더 끊임없이 나를 드러내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으며, 더욱 더 많은 것을 가지려는 욕심 안에서 우리들은 착각의 늪에 점점 깊숙이 빠질 뿐입니다.

특히 사랑의 경우에는 더욱 더 착각을 많이 합니다. 자기는 사랑을 베푸는데, 상대방은 상대방을 받으려고만 한다고 하지요. 그래서 본전 생각난다고, 억울하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을 많이 만납니다. 그러나 이러한 우리들을 보고서 주님께서도 이렇게 말씀하실 것 같지 않습니까?

“본전 생각난다. 억울하다.”

우리들은 이런 말 많이 하지요. “미쳤어? 내가 손해 보는 장사를 하게?”라고 말하면서 어떻게든 나의 이득을 추구하는 것이 현명한 사람인 것처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가장 현명하시고, 지혜 그 자체이신 주님은 어떠한가요? 계속해서 손해 보는 장사를 하고 계십니다.

당신께서 직접 창조하신 인간이지만, 말도 잘 듣지 않습니다. 또한 끊임없이 죄를 범합니다. 자기 말고도 다른 이들에게 상처를 주는 것은 물론 자연까지도 파괴하는 인간입니다. 이런 인간과 함께 있자니 귀찮고 힘들 것 같지 않겠습니까? 그러니 옛날 노아의 홍수 때처럼 쏵 쓸어버리고 다시 시작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인간을 사랑하시기 때문에 손해 보는 일을 선택하십니다. 그리고 그 사랑으로 인해서 이 세상은 더욱 더 ‘보시니 참 좋은’ 세상이 되는 것입니다. 이 사랑 덕분에 우리들은 큰 이득을 얻을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사랑하며 열심히 살면 ‘영원한 생명’을 주신다고 하는데 얼마나 큰 이득입니까?

이제는 우리 하나하나가 ‘보시니 참 좋은 세상’으로 만드는 일꾼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오늘 복음의 이 주님 말씀을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합니다.

“서로 사랑하여라.”



행복은 건강이라는 나무에서 피어나는 꽃이다.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유지하기 위해 스스로를 단련하라.(라파데르)




분노('좋은 글' 중에서)
 
어느 날 한 신부님이 분노에 대해서 강론을 했다. 미사가 끝나자 한 부인이 신부님께 다가갔다. 그 부인은 자기가 성질이 너무 급해서 고민이라며 신부님에게 자기 문제를 고백했다.

“신부님, 저는 작은 일에 가끔 폭발을 하지만, 그리고나서는 뒤가 없습니다. 금방 풀어버립니다. 마음에 두고 꿍하고 있지는 않지요. 일 분도 안 걸려 그 사람하고 그 자리에서 다 툭툭 털어버리고 끝납니다.”

신부님께서 그 부인의 눈을 들여다보면서 정중히 말했다.

“엽총도 그렇습니다. 한 방이면 끝나지요. 오래 안 걸립니다. 그러나 한 방만 쏘아도 그 결과는 엄청납니다. 다 박살나지요.”

분노는 터지고 나면 주워 담을 수가 없다. 분노의 폭발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다. 인내는 쓰지만 그 열매는 달다. 분노를 느낄 때 하느님을 불러보자.

“하느님. 정말 못 참겠습니다. 속히 나를 도와주소서.”

그 순간 성령은 우리를 도와 참고 넘어가게 해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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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ward Elgar - Salut D'amour Op. 12
Josh Groban - Hymne A L`Am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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