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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5월 18일 야곱의 우물- 요한 15,26-16,4ㄱ 묵상/ 파라클리토 성령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9-05-18 조회수555 추천수6 반대(0) 신고
파라클리토 성령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아버지에게서 너희에게로 보낼 보호자, 곧 아버지에게서 나오시는 진리의 영이 오시면, 그분께서 나를 증언하실 것이다. 그리고 너희도 처음부터 나와 함께 있었으므로 나를 증언할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너희가 떨어져 나가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사람들이 너희를 회당에서 내쫓을 것이다. 게다가 너희를 죽이는 자마다 하느님께 봉사한다고 생각할 때가 온다. 그들은 아버지도 나도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러한 짓을 할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그들의 때가 오면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을 기억하게 하려는 것이다.”
(요한 15,26-16,4ㄱ)
 
 
 
 
◆예수님께서는 박해 중에 있는 제자들을 견고하게 하기 위해 보호자 성령을 약속하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보호자’라고 번역된 그리스어는 ‘파라클레토스’인데 이 단어는 우리에게 그리 낯선 단어가 아닙니다. 성령 청원 기도 때 자주 이 단어가 쓰였기 때문인데, 이 용어는 많은 뜻을 담고 있습니다. 도움을 위해 ‘곁에 있도록’, ‘부름 받은 이’라는 기본적인 뜻에서 출발해 법률 용어로 변호자·옹호자·중재자·간청자라는 뜻을 지니며, 안전과 도움과 보호를 제공하는 이로서 도우미·위로자·격려자·의논 상대라는 뜻도 지닙니다.

이렇게 여러 가지 뜻을 지니고 있기에 중앙아프리카에서는 ‘우리 곁에 엎드린 이’라고 번역하기도 합니다. 곧 어떤 사람이 가다가 길에 쓰러져 있는 사람을 만나면 그 곁에 같이 엎드려 그의 필요를 살펴 돌보고 안전한 곳으로 옮기는 사람이라는 뜻이지요. 참으로 성령의 역할을 잘 표현한 단어입니다.

성령은 하느님이시지만 명령하는 분이 아니라 우리 수준으로 내려와 우리의 필요를 살피며 나란히 걸어가는 분입니다. 박해와 시련으로 힘겨워 하는 제자들은 그분의 어머니 같은 자상한 도움에 힘입어 내적으로 새 힘을 얻습니다. 그분이 주시는 도움은 어려움을 외적으로 없애는 것이 아니라 내적으로 변화시켜 제자들의 짐을 편한 멍에가 되게 합니다. 그분은 제자들에게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시키고 예수님과 일치해서 어려움을 기쁨으로 변화시키십니다.

하느님은 자신보다 예수님을 내세우시면서, 보조자처럼 겸손하게 우리 안에서 일하십니다. 그분은 당신의 활동을 우리의 활동으로 오해할 만큼(마태 10,`20 참조) 우리를 내세우십니다. 이렇게 그분은 ‘곁에 계시는’ 겸손하고 자상한 분이시고 또한 ‘부름 받은’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성모님과 함께 다락방에서 기도하던 제자들처럼 우리도 그분을 찾아야 합니다. 오늘 좋으신 그분을 늘 내 곁에 모시도록 그분을 간절히 찾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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