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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시너지효과
작성자김현아 쪽지 캡슐 작성일2009-05-19 조회수1,054 추천수15 반대(0) 신고

 

 

 

부활 6주간 화요일 - 시너지효과

 

 

 

 

 

 어렸을 때 학교 다닐 때, 선생님이 특별하게 화를 내면 우리끼리 “선생님, 어젯밤에 부부싸움 하셨나봐!”라고 농담을 합니다. 이것은 아마도 우리들이 집에서 부모님들을 보며 경험한 것으로부터 터득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다시 말해, 부모님이 사이가 좋으시면 우리들에게 잘 해주다가도 사이가 좋지 않고 부부싸움이라도 하고나면 그 화풀이를 우리들에게 하는 것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을 때는 그 감정의 변화가 두 사람의 관계변화와 밀접한 관계를 맺게 됩니다. 즉, 두 사람이 사이가 좋을 때는 날아갈 듯이 기뻐 다른 사람들과의 사이도 좋지만, 잘 안 될 때는 모든 사람에게 짜증이 나기도 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런 것을 생각하면서 ‘사랑이 사랑을 낳는다.’ 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수학에선 1더하기 1은 정확히 2가 됩니다. 그러나 사랑에서는 1더하기 1은 2보다 항상 크게 됩니다. 우리는 이것을 ‘시너지’효과라고 부릅니다. 시너지 효과란 다시 말해, 하루 일 해서 100원 버는 두 사람이 함께 힘을 합치면 200원이 아니라 250원 300원도 벌게 된다는 뜻입니다.

남녀가 사랑하여 결혼하면 단 둘만이 아니라 자녀를 출산하여 둘보다 커집니다. 왜냐하면 사랑은 그 자체 안에 번식력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시너지 효과는 사랑하는 사람 사이에서만 나타납니다. 만약 둘이 서로 미워하는 사이라면 100원 버는 둘이 함께 일해도 마음이 안 맞아 50원도 못 벌 수 있습니다. 사랑해서 더 증가하는 사랑의 에너지, 이것이 시너지 효과인 것입니다.

따라서 부부가 사랑하면 그 사랑만으로 충분하지 않고 더 큰 사랑이 흘러넘쳐 자녀들을 더 사랑하게 되지만 서로의 사랑이 말라버리면 자녀들에게까지 나누어줄 사랑이 샘솟지 못하는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부부간의 사랑이 줄어드는 것이 결국 자녀들에게 간다고 합니다. 부부간의 사랑이 줄어들지만 자녀들을 더 사랑하게 된다고 생각하는데, 정말 자녀들을 사랑하는 것인지, 배우자에게 만족하지 못하는 사랑 때문에 자녀들에게 집착하는 것인지 자신을 살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왜, 비행 청소년들이 불우한 가정에서 나오겠습니까? 그들은 부모로부터 사랑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줄 사랑도 없어 결국 모든 관계가 비뚤어지기 때문입니다. 먼저 사랑 받고 사랑해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관계부터 온전하게 성립되지 않으면 다른 관계들은 자연적으로 더 어려워지게 되는 것입니다.

 

저는 오늘 예수님의 어려운 말씀 중의 하나를 이 시너지 효과를 통해 이해하고 싶습니다.

“내가 떠나는 것이 너희에게 이롭다. 내가 떠나지 않으면 보호자께서 너희에게 오지 않으신다. 그러나 내가 가면 그분을 너희에게 보내겠다.”

왜 예수님께서 아버지께로 돌아가시지 않으면 성령님이 오시지 않을 것이라고 하시는 것일까요? 정말로 예수님께서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나타나셔서 당신을 붙잡지 말라고 하시며 당신은 아버지께 돌아가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승천하신 뒤 10일만에야 성령님이 세상에 내려오셨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인간적인 거리 관념으로 생각하면 안 됩니다. 예수님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 계시는 ‘임마누엘’이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아버지께 가신다는 뜻은 그 분과의 사랑의 거리가 좁혀진다는 것입니다. 즉, 세상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아버지와 떨어져 인간이 되셨지만 다시 아버지의 품으로 돌아가 일치되는 사랑의 절정을 이루시겠다는 뜻입니다.

초에 심지가 없으면 불을 붙일 수 없습니다. 성령님은 불의 모양으로 세상에 오셨습니다. 사랑은 불처럼 뜨겁습니다. 성령님은 바로 아들과 아버지의 사랑인 것입니다. 만약 예수님과 아버지와의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인간에게 사랑의 성령님을 보내주실 수 없습니다. 아들은 아버지와의 사랑을 통하여 인간에게 성령님을 보내주시고 인간을 사랑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께서 아버지와 일치하여 그 사랑 안에서 솟아나는 더 큰 사랑으로 인류를 사랑하셔서 성령님을 보내주셨듯이, 우리도 예수님께로부터 오는 성령님을 받아 먼저 예수님과의 온전한 사랑의 관계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남편도 아내도 자녀도 그 누구도 사랑하는 것이 불가능해집니다. 먼저 그리스도로부터 사랑을 받아야합니다.

성령님의 열매가 사랑입니다. 우리는 성령님의 에너지로 사랑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가장 먼저 노력해야하는 것은 바로 우리의 첫 번째 온전한 관계가 되어야하는 그리스도를 더 사랑하려고 노력하는 일일 것입니다.

 

 

   

 

  

요셉 신부님 미니홈피: http://minihp.cyworld.com/30jose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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