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9-05-21 조회수1,268 추천수19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9년 5월 21일 부활 제6주간 목요일
 
 
 
 
 You will grieve,
but your grief will turn to joy.
(Jn.16.20)
 
 
제1독서 사도행전 18,1-8
복음 요한 16,16-20
 
 
말은 우리의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합니다. 정다운 인사 한마디가 하루를 멋지게 열어주지요. 짧지만 이러한 한마디 말이 우리를 행복하게 합니다.

“사랑해, 고마워, 미안해, 잘했어, 기도해줄게, 넌 항상 믿음직해, 넌 잘 될 거야, 네가 곁에 있어서 참 좋아. 등등…….”

성공하는 사람들의 일곱 가지 습관이라는 명 저서를 남긴 벤자민 프랭클린은 이런 말을 했지요.

“성공의 비결은 험담을 하지 않고 상대의 장점을 드러내는 데 있다.”

이렇게 우리의 말 한마디 한 마디가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 바로 나의 모습을 상대방에게 드러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그런 체험을 한 가지 했지요.

어제 저는 사람, 생명, 평화의 길을 위해 순례하는 오체투지(五體投地) 순례단과 함께 했습니다. 양 무릎과 팔꿈치, 이마 등 신체의 다섯 부위를 땅에 대고 절하는 순례. 혹자는 왜 가톨릭 신부가 불교에서 행하는 절을 하냐고 말을 합니다. 그러나 그 형태만을 따르는 것일 뿐 가장 낮은 자의 모습으로 이 세상에 오신 주님의 십자가를 따르는 또 다른 방법일 수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아무튼 생각보다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몸도 아팠지만, 아스팔트에서 나는 냄새를 참기도 쉽지 않더군요. 그런데 세 분의 성직자는 작년 9월 13일부터 지리산에서부터 이 모든 것을 참고 오체투지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가장 힘들었던 것은 사람들의 말이었습니다. 도로 복잡하게 한다면서 욕을 해대는 사람도 있고, 저렇게 쓸데없는 것은 왜 하냐면서 비아냥거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러한 말을 들으면서 슬프더군요. 그리고 그렇게 얼굴에 핏대를 올리면서 비판하는 그 사람의 모습이 참 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정적이고 남을 욕하는 말을 하는 사람의 얼굴이 예뻐 보이고 멋있어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일까요? 그 사람이 사용하는 말은 그 사람의 삶을 말해준다고 하지요. 사랑의 삶을 사는 사람은 사랑의 말을 하며, 미움의 삶을 사는 사람은 끊임없이 미움의 말을 합니다. 그리고 그 말이 자신의 얼굴을 통해서 그대로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당신의 미래를 암시하는 말씀을 하십니다.

“조금 있으면 너희는 나를 더 이상 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다시 조금 더 있으면 나를 보게 될 것이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이유는 당신의 수난과 죽음을 체험한 제자들이 당황스럽게 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제자들에게 힘을 북돋아 주기 위해서입니다. 즉, 힘과 용기를 불러일으키기 위한 말씀을 해주시는 것입니다.

주님을 따르는 우리 역시 이러한 말을 나의 이웃에게 전달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주위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주었으면 합니다. 우리 곁에 있는 사람이 행복할 때 우리는 더욱 더 행복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손 안에 머문 수은과 같다. 손가락을 펴도 수은은 손바닥에 남지만 잡으려고 움켜쥐면 멀리 달아나 버린다.(도로시 파커)




불필요한 걱정(‘좋은 글’ 중에서)

깊은 산골에서 평생을 살아오신 노할머니 한 분이 있었다. 그 할머니는 평생 소원이 서울 구경을 꼭 한번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기차를 타고 가면 깜깜한 굴을 지나가야 한다는 말을 듣고 그것이 늘 두려웠다.

어느 날 드디어 서울에 가야하는 일이 생겼다. 서울 구경을 소원으로 간직했던 할머니는 그러나 집에서 출발할 때부터 걱정이었다. 기차의 속도가 빨라질수록 할머니의 불안은 더욱더 커갔다. 급행 열차가 긴 굴에 다다르기 전에 할머니는 너무 걱정을 한 나머지 지쳐서 그만 깊은 잠에 빠져버리고 말았다. 한 잠을 푹 주무신 할머니가 눈을 떴을 때는 서울에 도착하고 있었다.

우리가 세상을 떠날 때도 마찬가지이다. 이 땅에서 눈을 감고 긴 굴처럼 느껴지는 죽음의 터널을 지나서 눈을 뜨면 거기가 바로 하늘나라이다. 인생에서의 걱정과 근심은 무의미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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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dream - For Your Happiness
 
Miss Claudia - The 'I Love You' 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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