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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5월 21일 야곱의 우물- 요한 16,16-20 묵상/ 더욱 사랑하셨습니다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9-05-21 조회수432 추천수5 반대(0) 신고
더욱 사랑하셨습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조금 있으면 너희는 나를 더 이상 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다시 조금 더 있으면 나를 보게 될 것이다.” 그러자 제자들 가운데 몇 사람이 서로 말하였다. “‘조금 있으면 너희는 나를 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다시 조금 더 있으면 나를 보게 될 것이다.’, 또 ‘내가 아버지께 가기 때문이다.’ 하고 우리에게 말씀하시는데, 그것이 무슨 뜻일까?” 그들은 또 “‘조금 있으면’이라고 말씀하시는데, 그것이 무슨 뜻일까? 무슨 이야기를 하시는지 알 수가 없군.” 하고 말하였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묻고 싶어하는 것을 아시고 그들에게 이르셨다. “‘조금 있으면 너희는 나를 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다시 조금 더 있으면 나를 보게 될 것이다.’ 하고 내가 말한 것을 가지고 서로 묻고 있느냐?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울며 애통해하겠지만 세상은 기뻐할 것이다. 너희가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요한 16,16-­20)
 
 
 
 
◆아버지 하느님께로 가실 때가 된 것을 아신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서 사랑하시던 제자들을 더욱 사랑하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당신 사랑의 고별사를 들려주십니다. “조금 있으면 너희는 나를 더 이상 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다시 조금 더 있으면 나를 보게 될 것이다.”
예수님의 고별사를 전하는 오늘 복음을 들으며 제 신앙 여정을 돌아보니 지금까지 똑같은 날이 하루도 없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어떤 날은 무엇인가를 보았는데, 또 어떤 날은 그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어떤 날은 기뻤고 어떤 날은 슬펐습니다.
 
어떤 날은 매사에 적극적이었지만 어떤 날은 소극적이었습니다. 어떤 날은 주님의 숨소리마저 들으며 그분의 손길에 감사했고, 어떤 날은 주님께서 그 어느 곳에도 계시지 않은 것 같아 허전하고 고독했습니다. 때로는 나도 모르게 마음의 눈이 밝아져서 모든 것 안에 계신 주님의 현존에 들뜨기도 했지만, 또 때로는 그 눈이 어두워져서 미사 중에서 나와 함께하시는 주님을 잊어 버렸습니다.

이는 저에게만 일어난 현상이 아니라 우리 대부분의 모습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압니다. 곧 다시 주님의 현존 속에서 기쁨과 평화를 되찾게 될 것이라는 것을. 늘 우리와 함께하시는 주님께서 우리를 위해 더욱더 간절하게 우리를 찾아오시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주님을 보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다시 조금 더 있으면 주님을 보게 될 것입니다. 우리 믿음의 모든 주도권을 쥐고 계신 분께서는 우리의 유익을 위해 함께 머무르기도 하고, 또 떠나기도 하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주님을 보지 못할 때, 주님께서 ‘언제, 왜’ 떠나셨는지 생각해 보는 것이 더 큰 은총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
이영석 신부(예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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