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470) 슬픈 것은 슬프다고 말하는 세상에 살고 싶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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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순의 | 작성일2009-05-24 | 조회수539 | 추천수7 | 반대(0) 신고 |
(470) 슬픈 것은 슬프다고 말하는 세상에 살고 싶습니다. 이순의
분명히 슬픈데 갑자기 눈치가 보입니다. 슬프다고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곁눈질을 하게 됨니다. 제가 청춘이었을 때는 왜 슬픔을 슬픔이라고 말하지 않느냐고 어른들, 기득권이라는 사람들의 이기심이라고 가슴으로 분노하였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벌써 제가 그 어른이라는 나이가 되었고 제가 그 기득권의 대열에 섰습니다. 그러니 슬픈 것을 슬프다고 말하기 전에 곁눈질을 하게 됩니다. 나 아직도 이룬 것은 없어도 되돌아 가기에는 살을 날 보다 죽을 날이 더 가까워 보이고 나 아직 가진 것은 없으나 그나마 지니고 있는 조금이라도 잃을까 두려웁고 그보다 더 우선은 나 이제 혼자 몸이 아니라는! 또한 청춘을 상실한지는 이미 오래 되었더이다. 그래서 슬픈데도 안타까운데도 답답한데도 ....... 자꾸 곁눈질이 되더이다. 그래서 당신을 버리라고 하신 유언을 따르고자 합니다. 저는 당신을 버리렵니다. 당신을 버릴 수 밖에 없는 이 슬픈현실을 어쩌란 말입니까?! 그러니 버려야지요. 당신이 스스로 버림 받으시고야 말았으니 이제 곁눈질하며, 눈치 보며, 몸 사리며 사는 길로 돌아가야지요. 이건 아니질 않습니까?! 당신이 없는 세상은 어쩐지 무서울 것 같습니다. 예수님처럼 그렇게 죽임을 당하실 수는 없었습니까? 저는 지금 슬슴을 슬픔이라고 말 해야 할지를 망설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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