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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9-05-25 조회수895 추천수14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9년 5월 25일 부활 제7주간 월요일
 
 
 
Take courage, I have conquered the world.
(Jn.16.33)
 
 
제1독서 사도행전 19,1-8
복음 요한 16,29-33
 
 
물고기를 키우는 어떤 분이 곤들매기라는 물고기 한 마리를 예쁜 열대어가 떼 지어 춤추는 수족관에 넣었습니다. 그런데 이 곤들매기는 신나게 열대어를 잡아먹는 것이 아니겠어요? 이대로 두었다가는 수족관에 열대어가 한 마리도 남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주인은 수족관 가운데에 유리 칸막이를 넣어서 열대어와 곤들매기를 따로 분리했습니다.

그러자 곤들매기는 유리 칸막이가 있는지도 모르고 고기를 잡아먹으러 달려가다가 그만 머리를 부딪치고 맙니다. 그리고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갑니다. 하지만 머리가 나쁜 것인지, 아니면 시력이 나쁜 것인지, 또 다시 열대어를 향해 달려가서 두꺼운 유리 칸막이에 머리를 부딪칩니다.

이렇게 3일간 부딪치던 곤들매기는 이제는 그만 뒷걸음치고 맙니다. 열대어를 향해서 나아가려는 노력을 포기한답니다. 그 후 주인이 다시 열대어와 섞어 놓았지만 곤들매기는 그 열대어를 잡아먹기 위해서 달려가지 않습니다. 아마도 “나는 그것을 사냥할 힘이 없어”라면서 포기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결국 곤들매기는 굶어 죽고 맙니다.

혹시 자신을 이 곤들매기로 만들어 모든 것을 포기하고, 낙심과 좌절 속에서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사람이 있는 것은 아닐까요? 실패 때문에, 장애물 때문에 자기가 해야 할 일을 도중에 포기해 버리지는 않았습니까?

세상의 힘으로는 쉽게 포기하게 됩니다. 그러나 주님 안에서 다시 시도할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오늘 복음을 통해 우리들에게 이렇게 힘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십니다.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주님께서 세상을 이겼기 때문에, 주님만을 믿고 따른다면 우리 역시 세상을 이길 수가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실패했다는 이유로 포기해 버리는 것이 아니라, 주님 안에서 그리고 주님과 함께 다시 도전하고 새롭게 결심하고 다시 시도해야 합니다.

제가 전에 자전거를 타고 다니다가 교통사고를 당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양손목이 다 골절되었지요. 한 달 넘게 고생을 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뼈도 다 붙었는데 문제가 생겼어요. 글쎄 자전거를 타는 것이 무서운 것입니다. 도로에 나가면 또 다시 교통사고가 나지 않을까 라는 불안한 마음이 가득해 집니다. 그래서 제가 선택했던 길은 자전거 타는 것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전거를 타고서 저 멀리 부산까지 가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힘들었습니다. 무섭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두려움은 점점 사라졌습니다. 대신 더 큰 용기가 제 마음 안에 가득해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어떤 일이든 하면 된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만약 교통사고 후에 무섭다고 자전거 타는 것을 포기했다면, 지금 자전거 타는 제 모습은 상상하기도 힘들 것입니다. 그리고 어떤 일이든 쉽게 포기하는 내 자신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피하지 않고 강공책을 나아가서 이제는 어떤 것도 포기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포기하고 싶을 때,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라는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십시오. 세상을 이긴 주님께서는 어떠한 순간에도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고결한 사람은 다른 사람의 선함을 믿는다(몽테뉴).




모든 것은 하나부터(틱낫한, ‘마음에는 평화 얼굴에는 미소’ 중에서)

한 곡의 노래가 순간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

한 자루의 촛불이 어둠을 몰아낼 수 있고,
한 번의 웃음이 우울함을 날려보낼 수 있다.

한 가지 희망이 당신의 정신을 새롭게 하고,
한 번의 손길이 당신의 마음을 보여 줄 수 있다.

한 개의 별이 바다에서 배를 인도할 수 있다.

한 번의 악수가 영혼에 기운을 줄 수 있다.

한 송이 꽃이 꿈을 일깨울 수 있다.

한 사람의 가슴이 무엇이 진실인가를 알 수 있고,
한 사람의 삶이 세상에 차이를 가져다 준다.

한 걸음이 모든 여행의 시작이고,
한 단어가 모든 기도의 시작이다.
 
 
Innige Verbundenheit - Ralf B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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