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9-05-27 조회수1,106 추천수16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9년 5월 27일 부활 제7주간 수요일
 
 
 
 Holy Father, keep them in your name
that you have given me,
so that they may be one just as we are one.
(Jn.17.11)
 
 
제1독서 사도행전 20,28-38
복음 요한 17,11ㄷ-19
 
 
어떤 자매님이 자신의 어린 아들과 함께 지하철을 타기 위해 지하철역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아들이 화장실이 급하다는 것입니다. 엄마는 아들을 데리고 지하철역 화장실에 들어갔어요. 이렇게 아들의 급한 볼 일을 보고서 이 둘은 전철을 탔습니다. 하지만 몇 정거장이 지난 뒤에 이 자매님은 깜짝 놀랐습니다. 글쎄 화장실에 자신의 가방을 두고 내린 것입니다.

둘은 다시 내려서 다시 거꾸로 화장실을 갔던 지하철역으로 갔습니다. 자매님께서는 계속 불안한 마음이 가시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마음속으로 기도했지요.

‘주님, 제발 가방을 누가 가져가지 않게 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드디어 화장실에 도착했고, 자매님께서는 가방을 놓았던 자리로 성급히 뛰어갔습니다. 다행히 가방은 그대로 있었습니다. 자매님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이렇게 말했지요.

“휴~~ 정말로 다행이다. 누가 안 가져가서…….”

그러자 이 말을 들은 아들이 이상한 표정을 지으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해요.

“누가 안 가져간 게 아니라, 엄마가 안 가져간 거잖아!”

이 아이는 엄마가 안 가져간 것이니까 당연히 그 자리에 가방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떻습니까? 누가 가져가지 않았으면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정말로 운이 좋다고 이야기하지요. 이 모습은 그만큼 믿지 못하고 있으며, 그만큼 의심하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요?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아버지께 대한 굳은 믿음을 가지고 계셨지요. 그래서 아버지의 영광을 이 세상에 드러내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셨습니다. 그 모습이 바로 십자가를 통해서 분명하게 드러나지요. 그런데 이러한 믿음을 보여주신 주님께서는 이제 하느님 아버지께 기도하십니다.

“거룩하신 아버지,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이름으로 이들을 지키시어, 이들도 우리처럼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주님과 하나가 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기도. 이는 의심을 품으면서 믿지 못하는 모습이 아니라, 굳은 믿음을 통해서 이 세상에서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도록 해달라는 기도인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굳은 믿음을 갖고 주님 앞에 나아갈 때 진리로 거룩하게 될 수 있다고 하십니다.

주님께 대한 의심은 이제 버려야 할 것입니다. 대신 주님과 하나 되어 철저한 믿음을 갖추어야 합니다. 그때 오늘 독서의 말씀처럼 하느님께서 맡기신 상속 재산을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바로 나의 차지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인간은 결심에 의해 올바르게 되어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진 습관에 의해 올바른 모습을 갖추어 나가게 되는 것이다.(윌리엄 워즈워드)





사람들은 가슴에(‘좋은 글’ 중에서)

사람들은 가슴에 남모르는 불빛 하나를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불빛이 언제 환하게 빛날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는 그 불씨로 말미암아 언제나 밝은 얼굴로 살아가는 사람이 됩니다.

사람들은 가슴에 남모르는 어둠을 한자락 덮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어둠이 언제 걷힐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그 어둠 때문에 괴로워하다가 결국은 그 어둠을 통해 빛을 발견하는 사람이 됩니다.

사람들은 가슴에 남모르는 눈물 한방울씩을 날마다 흘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눈물이 언제 마를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그 눈물로 말미암아 날마다 조금씩 아름다워지는 사람이 됩니다.

사람들은 가슴에 꼭 용서받아야 할 일 한가지씩 숨기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용서가 어떤 것인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날마다 용서를 구하다가 어느새 모든 것을 용서하는 사람이 됩니다.

사람들은 가슴에 꼭 하고 싶은 말 하나씩 숨기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말이 어떤 말인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숨기고 있는 그말을 통해 하고 싶은말을 아름답게 하는 사람이 됩니다.

사람들은 가슴에 남모르는 미움 하나씩 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미움이 어떤 것인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그 미움을 삭여 내다가 결국은 모두를 사랑하는 사람이 됩니다.

사람들은 가슴에 남모르는 희망의 씨 하나씩 묻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희망이 언제 싹틀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희망의 싹이 트기를 기다리다가 아름다운 삶의 열매를 맺는 사람이 됩니다.
 
 
바로가기http://www.bbadaking.com/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