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 오월일랑 가만히 가라시구요 잠이든 채 깨우지 마세요. 어머니! 침묵하여도 마디마디 소름 돋고 진저리치도록 슬퍼도 속 시원히 참아 받다가 아프라고 잠이든 저 만 깨우지 마세요. 고개 들면 아픈 만큼 그리우면 그리운 만큼 깊숙이 가라앉고픈 강물의 부목처럼 정처없이 떠다니다가 몽롱하게 잠겨라 하구요 어쩌다 정말 어쩌다 깨어나면 고운 한사람만 보여주세요. 어머니 . . . / 레오나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