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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5월 30일 야곱의 우물- 요한 21,20-25 묵상/ 베드로와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는 제자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9-05-30 조회수369 추천수6 반대(0) 신고

 

베드로와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는 제자

그때에 베드로가 돌아서서 보니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는 제자가 따라오고 있었다. 그 제자는 만찬 때에 예수님 가슴에 기대어 앉아 있다가, “주님, 주님을 팔아넘길 자가 누구입니까?” 하고 물었던 사람이다. 그 제자를 본 베드로가 예수님께, “주님, 이 사람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는 “내가 올 때까지 그가 살아 있기를 내가 바란다 할지라도, 그것이 너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너는 나를 따라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형제들 사이에 이 제자가 죽지 않으리라는 말이 퍼져 나갔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가 죽지 않으리라고 말씀하신 것이 아니라, “내가 올 때까지 그가 살아 있기를 내가 바란다 할지라도, 그것이 너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하고 말씀하신 것이다. 이 제자가 이 일들을 증언하고 또 기록한 사람이다.
 
우리는 그의 증언이 참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예수님께서 하신 일은 이 밖에도 많이 있다. 그래서 그것들을 낱낱이 기록하면, 온 세상이라도 그렇게 기록된 책들을 다 담아 내지 못하리라고 나는 생각한다.
(요한 21,20-­25)
 
 
 
 
◆공동체 생활을 하다 보면 자신을 누군가와 비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선 공동체의 일원으로 함께 생활하는 형제들과 자신을 비교하기도 합니다. 뿐 아니라 이 형제 저 형제를 서로 비교하기도 합니다. “저 형제는 도대체 왜 그런 거야. 그 형제는 그렇지 않은데!”, “나는 이런데 왜 그 형제는 저렇지!” 게다가 공동체 생활이 힘들 때 다른 길을 걸어가는 사회의 친구들과도 비교합니다.

일반적으로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것은 부정적으로 봅니다. 스스로 가치가 있는 존재라는 것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자기 존중감이 결여된 사람에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하면서 말입니다. 그런데 비교하는 것이 항상 부정적인 것만은 않습니다. 자신과 다른 사람을 비교하면서 긍정적으로 배울 점이 있을 경우, 그것을 받아들여 나의 일부로 만들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요한복음에 나오는 예수님의 첫 말씀은 “무엇을 찾느냐?”(요한 1,38)이고 마지막 말씀은 “너는 나를 따라라.”(요한 21,22)입니다. 베드로와 오늘 복음에 나오는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는 제자’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늘 함께 생활했습니다. 그러면서 무엇인가를 계속 찾았고, 또 누군가를 따랐습니다. 자연히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면서 3년이라는 시간을 ‘찾고 따르고 비교’했을 것입니다. 물론 기쁨과 성공도 있었고 실패와 좌절도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그 두 사람은 더 가까이에서 주님을 따르기 위해 서로가 서로에게 도전이 되고 격려가 되었을 것입니다.

주님과 나의 관계는 누구도 끼어들 수 없는 일대일의 대응 관계입니다. 비록 각자의 부르심과 응답은 서로 바꿀 수 없는 고유한 것이긴 하지만 함께 주님을 따르는 형제와 자매로서 서로에게 긍정적인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영석 신부(예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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