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성심에 대한 개인적 묵상
작성자김은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9-06-02 조회수644 추천수7 반대(0) 신고

처음 가톨릭에 입문했을때는 성서는 알아도 봉사활동과 신앙생활을 참 혼동 많이 했었다.

 모든 것들이 점차  봉사활동에 맞추어지다보니 몸은 상당히 바쁘고 시간도 온통 교회의 시간에 맞춰진 듯 하였다.  묵주기도는 나 자신에 관한 것들로 꽉차 있었고 온통 소망으로 꽉차 있었다...그렇게 열심히 하면서도  " 미사" 에 대한 행동은 그리 진지하지 않았던것 같다....처음에는 봉사활동 많이 하면 그게 하느님을 아는거라 생각하고  내 "뜻" 대로 행동했었다..사람들에게 휘둘리기도 하고 또 일에 욕심부리고...봉사활동 안하면 큰 죄 짓는거 같고....

예수님과 성모님만 알았지....그 분들의  "성심" 에 대해서는 무지 ..그 자체였다.  그리고 몸과 마음이 온통 분주했어서 그런지 잠시도 가만히 있는 것을 못참아했다...그래서  그나마 묵주는 매일 했는데 54일 기도라서 끊기면 안되기에 그것으로 기도를 연명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새벽미사에 열심히 다니게 된 계기가 있었는데, 그때 처음으로 "성체안의 예수님" 을 발견했다. 분노나 세상근심과 봉사활동에 쪄든 들뜬 마음들이 나를  " 성난 사자나 괴물" 로 만들어 놓았었으나...성체로 첫새벽에 예수님을 계속 모시고보니  어느 덧 " 순한 양" 으로 바뀌고 마음도 "평화" 로왔다......그리고 그것이 예수님의 "살과 피" 요 나에게로 와서 " 내 살이 되고 피가 된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그러다보니 분주하게 마냥 바쁘게 입으로는 온갖 말들을 쏟아부었던 것들이 다 사그라지고    , 침묵과  드러나지 않은 봉사에 대해 관심도 가지게 되었다.

성령강림대축일이 지나면 자비의 주일이 찾아온다.  내가 변하지 않으면 울리는 꽹과리처럼 봉사하더라도 시끄럽고 이기적으로 일에 욕심내게 되고 마찰도 많고 평화가 깨지는 것 같다.  ..그런데 말이 쉽지 변화하고 싶어도 잘안되는 경우가 부지기수이다....제일 빠른 길은 그분이 우리안에 계시도록 자주 영성체하고  침묵의 시간을 조금만 가진다면 신비하게도 변화시켜 주시는 것 같다....넘들과 환경은 변하지 않아도 날 더이상 " 사자나 괴물" 로 만들어 놓고 사회가 원하는 능력만능과 조바심 주의에서 구해주시는 것만은 확실한 것 같다. 교회안에서도..

먹고 살기 위해 직장에서 일하는데 정작 굶으면서 일에 치고 또 비교함으로써 신경을 자극하고  눈에 보이는 성과들은 모두 세상의 욕심이요 그들의 잣대이다...그렇지만 예수님은 그렇게 하지 않아도 인간자체가 충분히 존중받고 살 아갈 수 있다고 말해준다...

그 날의 걱정은 그 날로 족하다......

번잡스런 일어나지도 않을 일을 걱정만 하다가 부산하게 미래를 준비한다고 오늘을 "들들 볶는" 피곤한 삶을 살지 말라는 뜻으로 보인다....성모성심은 예수성심께로 가서 일치한다... 교회의 온갖 봉사일들은 그 분의 성심에서 나오는대도 불구하고  성심보다 일이 우선일때 참 나 하나로 인해 주변이 다 피곤해짐을 느낀다.

교회에서 너무 일손타령만 하고 초보신자들을 봉사활동으로 신앙을 가르치면 " 냉담" 에 빠지기 쉬운것 같다. 잘한다고 칭찬할때는 오만에 빠져서 리더보다 더 설칠때도 많고 섭섭하면 안나온다.  교육이 제대로 되고 " 미사" 에 자주 참여하게 해서 예수님을 알고 느끼려면 적어도 3년은 되야 봉사활동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성심에서 나온 봉사와  그저 일손 모자라  나오게 해서 하는 봉사랑은 좀 다른것 같아서이다. 레지오를 해도 " 묵주기도 돌리기" 와 묵주신공은 다르다....그만큼 성심에는 깊이가 있는것  같다.

예수님과 성모님 이름은  알고 안다는것과 성심께로 가서  아는것과는 차이가  있음을 내 지난 과거를 돌이켜보면서 묵상해 보았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