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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람 사랑]... 희생제물 보다 낫습니다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09-06-04 조회수428 추천수4 반대(0) 신고


예수님께서는 그가 슬기롭게 대답하는 것을 보시고 그에게,

“너는 하느님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다.” 하고 이르셨다.

그 뒤에는 어느 누구도 감히 그분께 묻지 못하였다.

 

<오늘의 복음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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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 제물

 

 

<가톨릭교회교리서 2325> 자살은 정의희망사랑에 크게 어긋나는 것이다.

 

<가톨릭교회교리서 2281> 자살은 자기 생명을 보존하고 영속시키고자 하는 인간의 본성적 경향에 상반되는 것이다. 또 올바른 자기 사랑에도 크게 어긋난다. 그와 동시에 자살은 이웃 사랑도 어기는 것이다. 왜냐하면 자살은 우리가 고맙게 생각해야 하는 가정, 국가, 인류 사회와 맺는 연대 관계를 부당하게 파괴하기 때문이다. 자살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사랑에 어긋나는 것이다.


 

 

사람 사랑

 

 

정의롭지 못한 죽음(희생제물 - 자살)을 두고 갈수록 미화시키는 글들이 팽배해 지고 있다.

 

정의로운 것은 과거사(최고 권력 안에서의 비리)의 청산을 통해서 정치쇄신을 거쳐 이루어진다.

 

과거의 잘못된 청산이 없이 현재의 결과만을 염두에 두고 쇄신을 한다는 것은 '미완의 완성'이 될 뿐이다.

 

현재는 과거의 결과이다. ( "나쁜 나무에서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없다" )

 

민주주의 퇴보는 그 결과가 발생하게 된 이전의 원인에서 출발되어야 하는 것이다.

 

과거의 잘못된 '권력의 비리'는 그냥 그대로 놓아 두고, 현재의 결과에만 치중한다는 것은 '선전'에 불과하다.

 

썩은, 병들은 원인은 덮어두고 겉의 상처만을 보고 치료를 행한다면 또 다시 재발하게 되는 것이다.

 

사랑이라는 것은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지 ㅡ 겉모양을 좋게 만드는 봉합술이 아닌 것이다.

 

진정한 사랑은 대중들의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냉정하게 그 원인을 제거하는 과거사의 청산에 있는 것이다.

 

'최고의 권력 안에서의 비리'는 '원인 중의 원인'이 되는 가장 무서운 잠재적 질병이 된다.

 

이 과거사의 잘못이 청산되어 지는 과정에서 현재는 자기의 몸을 살피며 병을 예방하게 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사 청산은 그대로 남겨둔 채, 현재에만 몰두한다면 쇄신의 미래는 어둡다.

 

비리의 과거사를 지닌 사람들은 현재의 (또는 미래의) 정치를 진정으로 쇄신하지 못한다.

 

단지, 자신들의 권력욕을 채우고자 애를 쓰는 것이지 사람을 사랑하고자 펼치는 정의는 아닌 것이다.

 

비리의 잘못에 대한 두려움과 자기 한 사람만의 희생제물이 되는게 낫다고 무덤으로 들어가기 보다는 살아남아서 사람들을 사랑하는 일에  자신을 헌신(자기 비움)함이 모든 이들에게 정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다.

 

성체적인 삶은 사람이 스스로 죽음을 택하여 '비리의 희생제물'(나쁜 열매)이 되는게 아니라 과거사의 청산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사람들에게 사람 사는 세상을 마련해 주어야 하는 것이다.

 

모두가 '죽음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통해서 '희생제물'로 나서는게 마치 영웅처럼 보일지라도 사람을 사랑하는 일은 그런 '희생제물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성취되어지는 것은 아니다.

 

어쩌면 이런 선택은 처절한 '현실 도피'일 수도 있다. 성체적인 삶은 그리스도의 부활 생명으로 살아서 사랑을 정의롭게 실천하는 것이다. 정의롭지 못한 죽음을 미화하는 일은 세상의 권력 논리(술 취함) 때문이다.

 

과거사의 청산을 위한 기회가 사라져 버리고 또한 묻혀 두면서 단지 현재의 결과만을 보면서 정치의 쇄신을 열망하는 것은 원인과 결과를 뒤집는 것이고 정치 권력의 놀음에 침해받음이다. 침해 당하면 원인을 제거하지 못하고 다음의 정권으로 넘어가서는 그들에 의해 또 다른 민주주의 후퇴의 길을 가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풀이 되고 또 다시 되풀이 되면서 민중(혹은 서민)들은 언제나 '주체의 자리'에서 밀려나왔다.

 

정치쇄신을 위해서는 과거사의 비리가 청산되어야 한다. 대중들의 감정에 의해 깊이 묻히고 나면 다시 되돌리기는 쉽지 않다. 왜냐하면 정치 권력자들은 자신들의 권력욕에 의해 '정의'를 감추어 두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정치 권력의 비리는 재발되고 '경제의 정의'는 멀어지며 서민들은 사는게 진통을 겪게 되는 것이다. 정당과 결탁된 단체(협의체)는 서민들과 상관 없다. 그들은 언제나 정당적 당리당략에 따르는 것이다.

 

 

사람의 희생제물(자살)을 하느님께 바치지기를 주님께서는 사람들에게 원하시지 않는다.

 

살아서 사람을 사랑하기(이미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내어주신 - 성체적인 삶)를 원하시고 바라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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