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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빛과 소금
작성자김현아 쪽지 캡슐 작성일2009-06-09 조회수974 추천수15 반대(0) 신고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연중 10주간 화요일 - 빛과 소금

 

 

 

 제가 아는 형 하나가 군대 휴가 나왔을 때 이야기입니다. 어떤 경우에는 군대 들어갈 때나 휴가 나올 때 쌓였던 스트레스 때문인지 술을 마시고 사창가에 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형님도 휴가 나와서 친구들과 술을 마셨습니다. 친구들은 술을 많이 마시고 그 형을 사창가로 데려갔습니다. 정신을 차린 그 형은 그런 곳에 들어가기를 거부하였습니다. 술이 진탕 취했지만 가톨릭 신자로서 그 곳에 들어가서는 안 된다는 생각 하나에 친구들의 권유를 거절하였습니다.

그 친구들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이 친구를 들여보내야 자신들도 들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자신들이 즐기기 위해서라도 휴가 나온 친구를 먼저 들여보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그들은 신앙인들이 아니었습니다.

여러 명이 억지로 한 사람을 들여보내려 했지만 그 사람은 그 여럿의 힘을 이겼습니다. 물론 옷과 허리 띠, 안경 등이 찢어지고 끊어지고 깨지고 하였지만 결국 그 한 사람의 의지를 꺾지는 못했습니다.

친구들도 이렇게 완강하게 반항하는 친구를 더 이상 강요하지 못하고 그냥 술이나 더 마시자고 결정을 하고 다 함께 술을 한 잔 더 하러 갔습니다.

이 형님은 자신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까지도 타락하는 것을 막았습니다. 또한 가톨릭 신자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친구들에게 보여주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라고 하시며 그 의미를 이렇게 설명해 주십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그러나 소금이 제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다시 짜게 할 수 있겠느냐? 아무 쓸모가 없으니 밖에 버려져 사람들에게 짓밟힐 따름이다.”

제자라면 이미 세상의 소금이 된 것입니다. 그러나 어떤 제자들은 짠 맛을 잃어서 아무 쓸모가 없게 되기도 합니다. 소금이 짠 맛을 잃는다는 것은 그 안에 성령을 간직하지 못하여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기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믿음이 없는 다른 사람들과 전혀 다를 것이 없는 삶을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위에 말했던 형이 다른 친구들이 원하는 대로 대수롭지 않게 죄를 지었다면 소금의 짠 맛을 잃었을 것이고 쓸모없는 소금이 되었을 것입니다.

소금은 음식을 맛있게 만들기도 하지만 음식을 상하지 않게 만들기도 합니다. 따라서 한 명의 성인은 주위 사람들까지도 죄에 물들지 않도록 세상을 짜게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주님의 계명대로 살지 못한다면 세상에 버려져 짓밟히는 무가치한 존재가 되고 맙니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산 위에 자리 잡은 고을은 감추어질 수 없다. 등불은 켜서 함지 속이 아니라 등경 위에 놓는다. 그렇게 하여 집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을 비춘다. 이와 같이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

하늘에 뜨는 별들 중에 가장 중요한 별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바로 북극성입니다. 모든 별들은 움직여도 북극성은 꼼짝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항해사들은 나침반이 없어도 북극성만 찾으면 그 곳이 북쪽임을 알고 방향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세상의 빛은 이것입니다. 올바른 행실로 살아서 사람들이 그 사람의 모범을 보고 본받도록 하고 또 그로 인해 하느님을 찬미하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소금이 되고 빛이 되기 위해 한 가지 잊지 말아야하는 것은, 희생입니다. 소금도 자신을 녹여서 세상을 짜게 하는 것이고 빛도 자신을 태워서 세상을 밝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위해서 자신을 녹이고 태울 줄 아는 사람만이 그리스도의 참 제자인 것입니다. 물론 그 완전한 모범은 그리스도께서 보여주셨고 그분의 십자가가 자신을 녹이고 태워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신 완전한 모습입니다.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삶을 본받는 사람들이어야 합니다.

 

 

  

 요셉 신부님 미니홈피: http://minihp.cyworld.com/30jose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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