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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조각 안의 모든 것
작성자김현아 쪽지 캡슐 작성일2009-06-10 조회수871 추천수13 반대(0) 신고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연중 10주간 수요일 - 조각 안의 모든 것

 

 

 

집에서 엿을 하면 그 엿을 판에 부어서 대단히 크게 굳혀서 만듭니다. 그래서 다 입에 넣을 수는 없지요. 그러면 엿을 깨뜨립니다. 깨진 것 중에서 아주 작은 것을 입에 집어넣습니다. 그러면 달콤한 맛이 입안 한 가득 전해져옵니다. 커다란 엿판에서 부서져 나온 작은 조각이지만 엿의 모든 맛을 다 포함하고 있습니다. 엿 한 판을 다 먹어보아야 그 맛을 아는 것이 아니라 한 조각만 먹어보면 그 맛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거대한 타이타닉도 작은 빙산을 보지 못해서 침몰하고 말았습니다. 보이는 빙산은 아주 작지만 그 밑엔 상상을 초월하는 얼음덩이가 있습니다. 그것에 바닥이 긁혀 침몰하고 만 것입니다.

보이는 것이 아주 작을지라도 그것이 그 사람 전체를 나타내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예수님은 아주 작은 죄도 짓지 말라고 당부하십니다. 작은 죄란 사실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느님 앞에서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작은 죄가 아닙니다. 아주 작은 죄 안에도 죄의 맛은 똑 같이 들어있고 그 맛은 똑같이 하느님을 아프게 해 드립니다. 바늘로 찌르나 칼로 찌르나 아프기는 마찬가지인 것과 같습니다.

 

만약 ‘이런 병신!’이라고 욕을 했다고 합시다. 친한 친구끼리는 어쩌면 애정의 표시가 될 수도 있는 말입니다. 그러나 그 말을 아버지에게 했다고 합시다. 자녀들이 부모를 때리지는 않고 욕을 하는 것이니 괜찮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이렇게 내가 잘못하고 있는 대상이 누구냐에 따라 그 잘못이 작아보여도 사실은 작지 않은 것입니다. 죄란 사람에게 하는 잘못이 아니고 하느님께 하는 잘못입니다.

 

하느님의 무한한 자비로움을 이용하여 ‘이런 죄는 그냥 용서해 주시겠지!’하며 짓는 죄들이 많습니다. 물론 하느님은 용서해 주십니다. 그러나 큰 아픔을 참고 용서해 주시는 것입니다.

“이 계명들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것 하나라도 어기고 또 사람들을 그렇게 가르치는 자는 하늘나라에서 가장 작은 자라고 불릴 것이다.”

대죄를 짓지 않기 때문에 하늘나라는 들어갈 수 있을지언정 작은 티끌 하나라도 없이 살려고 하지 않았다면 하늘나라에서 가장 작은 사람 취급을 당할 것이라고 합니다.

하늘나라에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다 똑같이 행복한 것이 아닙니다. 성모님과 나를 똑같이 대접해 달라고 하는 것은 정의롭지 못한 것입니다. 각자 이 세상에서 산대로 보상을 받을 것이고 지옥도 고통의 차이가 분명히 있습니다.

 

죄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사람들을 두려움 속에 몰아넣으려고 한다고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죄보다는 자비에 대해 더 이야기해야 한다고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말하는 것은 자비로워서가 아니라 자신이 짓는 작은 죄들을 정당화 하려는 이유에서일 수도 있습니다. 그 분이 무서워서 다가오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자비에 대해 더 이야기 해야겠지만 이미 하느님을 믿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더 완전하게 되도록 독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스스로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는 하늘나라에서 큰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

 

작은 죄도 짓지 말고 그렇게 가르치라고 예수님은 분명히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보다도 작은 죄까지 짓지 말도록 노력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그 분이 우리를 너무 사랑하셔서 그만큼 우리 죄를 아파하시기 때문입니다.

나에게 가장 상처를 줄 수 있는 사람이 누구입니까? 바로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일 것입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의 애인이라든지 남편, 혹은 자녀가 나에게 조금 섭섭하게 대하면 그 아픔이 매우 큽니다. 왜냐하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가 바늘 같은 것으로 그 분을 찌른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창으로 그분 심장을 찌르는 것일 수도 있는 것입니다.

또한 바늘로 찔러서 창으로 찌르는 것보다 작은 고통을 드린다고 해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분의 마음을 아프게 해 드리는 것이 정당화 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해 지라고 하셨습니다. ‘이정도면 되겠지!’하는 생각은 버리고  완덕을 향해 정진해 나갑시다.

 

 

 

 

 요셉 신부님 미니홈피: http://minihp.cyworld.com/30jose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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