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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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9-06-10 조회수1,001 추천수13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9년 6월 10일 연중 제10주간 수요일
 
 
 
 Whoever obeys and teaches these commandments
will be called greatest in the Kingdom of heaven.
(Mt.5.19)
 
 
제1독서 코린토 2서 3,4-11
복음 마태오 5,17-19
 
 
얼마 전, 자기 고행을 위해 스님들이 삼천 배를 하는 모습을 텔레비전에서 보았습니다. 말이 삼천 배이지 결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절하는 시간이 무려 7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지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이슬람교도 만만치 않은 것 같습니다. 그들을 하루 다섯 번씩 메카를 향해서 절을 하지요. 그리고 12월 라마단 기간에는 한 달 동안 금식을 합니다. 또한 유대교 역시도 만만치 않습니다. 예수님 당시에만 해도 613개의 율법을 철저히 지켜야만 했지요. 이 율법은 지금 현재에도 유대인들이 생명처럼 소중하게 여기면서 철저히 지킵니다.

이렇게 다른 종교에서 실천하는 전통들을 보니 우리 가톨릭은 어쩌면 편한 종교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공식적으로 해야 하는 고행은 매주 금요일에 있는 금육, 그리고 일 년에 두 번(재의 수요일과 성 금요일) 있는 한 끼를 굶는 금식밖에 없으니까요. 더군다나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믿기만 하면 구원을 받는다고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따라서 구원의 길로는 가장 편한 종교가 가톨릭이라는 말. 틀린 것 같지는 않지요? 그래서 그럴까요? 많은 신앙인들이 더 편하게만 신앙생활을 하려고 합니다. 미사 강론이 조금만 길어지면 길다고 투덜거리고, 마침성가 끝나기도 전에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도 얼마나 많은지요. 그리고 일주일에 한 번 성당에 와서 미사 참석하는 것으로 “나는 열심한 신앙인이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기도와 묵상보다는 남에 대한 부정적인 말 하는 것을 더 많이 하는 우리들이기도 합니다. 또 하느님의 뜻을 따르기보다는 이 세상의 뜻을 따르는데 더 열중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야 한다는 목표는 변함이 없지요.

이렇게 안일하게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예수님께서는 일침을 가하십니다.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하늘과 땅이 없어지기 전에는, 모든 것이 이루어질 때까지 율법에서 한 자 한 획도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이 계명들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것 하나라도 어기고 또 사람들을 그렇게 가르치는 자는 하늘 나라에서 가장 작은 자라고 불릴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십자가를 통해 우리들에게 ‘구원’이라는 큰 선물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그 선물을 받았다고 해서 모든 것이 다 끝나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오히려 예수님을 믿을 뿐만 아니라, 구약에서 말씀하신 의로운 삶 또한 간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주신 계명을 새로운 계명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단순히 겉으로만 보이는 계명의 실천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율법의 정신을 따르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 율법의 정신이 바로 ‘사랑’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 그 정신을 따르지 않는다면 구원이라는 선물이 주어졌지만, 그 선물을 내 것으로 만들 수가 없다는 것이지요.

지금 나의 모습은 하늘 나라에서 가장 작은 자라고 불릴까요? 아니면 큰 사람이라고 불릴까요? 이 새벽에 스스로를 깊은 반성하게 합니다.



한 마리의 제비가 봄을 가져다 주는 것이 아닌 것처럼, 짧은 시간 안에 완전히 행복해질 수는 없다(아리스토텔레스).




동전 10개(‘좋은 생각’ 중에서)

미국 제약회사의 제프 킨들러 회장은 날마다 동전 10개를 왼쪽 바지 주머니에 넣고 출근한다. 만나는 사람의 고민이나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주었다는 생각이 들면 동전을 오른쪽 주머니로 옮긴다.

동전 10개가 오른쪽 주머니로 옮겨 가면 스스로 ‘100점’을 준다.

‘듣는 일’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Chris Spheeris - Alw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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