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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상기님의 둥둥 북소리 171
작성자김명순 쪽지 캡슐 작성일2009-06-11 조회수404 추천수3 반대(0) 신고

오늘의 묵상입니다. [성 바르나바 사도]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7-13

그때에 예수님께서 사도들에게 말씀하셨다.
7 “가서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 8 앓는 이들을 고쳐 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어라. 나병 환자들을 깨끗하게 해 주고, 마귀들을 쫓아내어라.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9 전대에 금도 은도 구리 돈도 지니지 마라. 10 여행 보따리도 여벌 옷도 신발도 지팡이도 지니지 마라. 일꾼이 자기 먹을 것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11 어떤 고을이나 마을에 들어가거든, 그곳에서 마땅한 사람을 찾아내어 떠날 때까지 거기에 머물러라.

12 집에 들어가면 그 집에 평화를 빈다고 인사하여라. 13 그 집이 평화를 누리기에 마땅하면 너희의 평화가 그 집에 내리고, 마땅하지 않으면 그 평화가 너희에게 돌아올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은 성 바르나바 사도 기념일이어서 사도를 파견하신 복음이 선정된 것 같습니다. 산상설교는 내일부터 다시 매일 복음으로 선정되고 있으며 오늘은 열두 제자를 뽑은 후에 이스라엘의 각 지역에 제자를 파견하시며 당부하신 말씀입니다. 제자들을 파견하시며 당부하신 말씀 중에서 첫 번째 당부 말씀은 생략된 채 두 번째 당부 말씀부터 오늘 복음으로 선정되어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생략된 첫 번째 당부 말씀은 “다른 민족들에게 가는 길로 가지 말고, 사마리아인들의 고을에도 들어가지 마라.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가라. 가서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하고 선포하여라." 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생략된 이 말씀을 저는 아직까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마 이 말씀을 근거로 마태복음서는 이스라엘에 거주하는 유대민족을 대상으로 하여 기록한 복음서로 알려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이렇게 사마리아인들을 차별하였다고는 상상조차도 할 수 없으므로 이 말씀은 기자의 생각을 예수님의 말씀으로 기록한 대표적인 경우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 선정에서 이 부분을 생략한 것은 이 말씀이 없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우리 교회의 바람으로 생각해 봅니다.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제자들이 무엇을 거저 받았다는 것인지를 묵상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약간의 독해력만 있다면 제자들이 거저 받은 것은 '앓는 이들을 고쳐 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고, 나병 환자들을 깨끗하게 해 주고, 마귀들을 쫓아내고' 이런 치유를 받았다는 것입니다. 않는 이들, 죽은 이들,  나병 환자들, 마귀들은 사람은 바로 제자들이었으나 당신의 가르침으로 모두 깨끗이 치유되었으므로 너희들도 민중들이 깨끗하게 치유될 수 있도록 가서 복음을 전파하라는 말씀입니다.

오늘 이 말씀을 통해서 복음서 기자가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는 것은 예수님이 치유하신 기적은 육신을 치유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을 치유하였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으며 이렇게 병든 마음을 모두 치유하면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말씀입니다.

아무 것도 지니지 말고 빈손으로 떠나라 하였습니다. 예수님의 복음을 듣고자 몰려든 군중들은 선거 유세처럼 돈으로 군중을 끌어 모은 것이 아닙니다. 모두 자발적으로 복음을 듣고자 모였던 것입니다. 아무래도 돈을 가지고 있으면 나태할 염려가 있으므로 또한 돈이 없어서 복음 전파를 하지 못한다는 그런 핑계를 불식시키고 계시며 제자들도 당신처럼 진실된 마음으로 민중들과 함께 노동하며 복음을 전파하라는 말씀으로 묵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 곳에 머무르라 하신 말씀은 한번 마음을 정했으면 좌고우면하지 말라는 말씀으로, 철새처럼 행동하지 말라는 말씀으로 묵상해 봅니다.

마지막 당부 말씀은 "집에 들어가면 그 집에 평화를 빈다고 인사하여라."하였습니다. 이렇게 진심으로 평화의 인사를 나눈다면 이미 저희 마음속에는 평화가 깃들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기에 설사 상대편이 평화를 받아드리지 못하고 있더라도 "그 평화가 너희에게 돌아올 것이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제자들을 파견하시며 이처럼 당부하고 계시지만 이미 산상설교에서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 (마태 5, 16)하신 말씀을 다시 알려주고 계십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이므로 늘 타의 모범이 되어 우리의 행실로,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처럼 따스한 말 한마디로 예수님의 가르침을 주위에 전파해야 함을 묵상해 봤습니다.

대자대비하신 아빠 하느님!
성자 우리 주 예수님은 제자들을 파견하시며 몇 가지 당부를 하였습니다.
이런 당부를 명심하여 저희도 매사를 이런 마음으로 생활하여
그리스도 교인은 무엇이 달라도 다르다는 칭송을 받아
저희의 행실을 보고 저희 교회를 찾는 사람이 나날이 늘어날 수 있도록
언제나 성령이 충만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시옵소서!
성자 우리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비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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