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매주일과 축일 미사에서 신앙고백을 합니다. “전능하신 천주 성부 천
지의 창조주를 저는 믿나이다….”
신앙고백은 단지 미사에서뿐만 아니라
삶에서도 이어지고 완성됩니다.
저에게 신앙고백은
‘하느님의 자비’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오늘 복음에서처럼
오른 눈을 빼어 던질 수 있는
실천이 뒤따라야 완성되는 신앙고백입니다.
하느님의 자비를 믿을 때 우리의 실천은 가능할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의 가르침은 단호합니다.
우리는 생활 속에서
새로운 것을 받아들여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동안 나에게 너무 익숙해져서
그것만이 내 삶에 잣대가 되어 있을 때
새로운 방법을 알려주고자 하시는 하느님의 뜻에
움켜쥔 것을 놓아야 합니다.
그것을 놓아버리면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 같은 두려움을 넘어서
또 다른 귀한 것을 주시려는 섭리를 믿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나의 생각과는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는
여지를 마음 한자리에 심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느님은 내 안에서 커지시고
나는 하느님 안에서 함께 크는 것입니다.
임순연 수녀(사랑의 씨튼 수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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