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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의 자녀답게" - 6.16,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9-06-16 조회수431 추천수6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9.6.16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2코린8,1-9 마태5,43-48

                                                    
 
 
"하느님의 자녀답게"
 


‘인간답게’ 산다는 것은 막연합니다.
 
‘하느님의 자녀답게’ 살 때 또렷한 정체성입니다.
창문 밖 푸른 하늘을 배경한 푸른 솔을 볼 때마다
하느님을 배경한 사람들임을 깨닫게 됩니다.
 
하느님을 배경한, 하느님의 모습대로 창조된 존엄한 품위의 인간입니다.
 
그러니 한 번 뿐이 없는 선물 인생을
되는 대로 함부로 막 살수는 없습니다.
 
특히 세례 받아 하느님의 자녀가 된 신자들은 더욱 그러합니다.

미사 때마다 ‘하느님의 자녀 되어 구세주의 분부대로 삼가 아뢰오니’
에 이어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로 시작되는
주님의 기도를 바칠 말 그대로 하느님의 자녀임을 실감하게 됩니다.
 
매일 미사를 통해
그리스도의 말씀과 성체성혈을 모심으로 하느님을 닮아가는 우리들입니다.
 
우리의 하느님은 막연한 철학의 하느님이 아니라
그리스도 예수님을 통해 계시된 아버지 하느님이십니다.
 
그러나 세례 받았다 하여 저절로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게 아니라
끊임없이 주님의 말씀을 실천함으로 하느님의 자녀가 됩니다.
 
또 주님은 이런 주님의 말씀을 실천할 수 있는 은총도 주십니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리고 너희를 박해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그래야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
  그분께서는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이에게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주신다.”

바로 이게 자비로운 하느님 아버지의 모습입니다.
 
참으로 모두에게 너그러우시고 자비하신 하느님이십니다.
 
이 하느님의 사랑을 그대로 사셨던 분이 그리스도 예수님이십니다.
 
주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주신 이 말씀은 우리의 평생 숙제입니다.
누구에게나 편애가 없는, 차별이 없는
하느님의 공평무사한 사랑을 평생 배우고 실천해 갈 때
비로소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것입니다.
 
이런 하느님의 은총을 받아
너그러운 마음으로 자발적 나눔의 삶에 충실했던 사람들이
바로 바오로 사도가 칭찬하는 마케도니아 교회 신자들이었습니다.
‘환난의 큰 시련 속에서도 그들은 기쁨이 충만하여,
  극심한 가난을 겪으면서도 아주 후한 인심을 베풀었습니다.
  …그들은 힘이 닿는 대로, 아니 그 이상으로 베풀었습니다.’

인색한 부유한 신자들에게 경각심을 주는 말씀입니다.
 
부단히 이기적 자기로부터 벗어나
주님을 닮아갈 때 가능한 사랑의 나눔임을 깨닫습니다.
“그러므로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이런 완전한 사람이 되는 게
우리 인생의 전 목표이자
주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주신 평생 숙제입니다.
 
너그러우시고 자비하신 하느님을 닮아
공평무사한 사랑의 실천에 항구할 때
비로소 하느님의 자녀로서의 완전한 사람, 온전한 사람입니다.
우리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을 알고 있습니다.
 
그분께서는 부유하시면서도 우리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시어,
우리가 그 가난으로 부유하게 되도록 하셨습니다.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주님은 당신의 말씀과 성체의 은총으로 부유하게 하시어
하느님의 자녀답게 살게 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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