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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6월 18일 야곱의 우물- 복음 묵상/ 언젠가는 . . .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9-06-18 조회수477 추천수5 반대(0) 신고
언젠가는 …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기도할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 들어주시는 줄로 생각한다. 그러니 그들을 닮지 마라. 너희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청하기도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계신다.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
 
‘하늘에 계신 저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도 용서하였듯이 저희 잘못을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저희를 악에서 구하소서.’
 
너희가 다른 사람들의 허물을 용서하면,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실 것이다. 그러나 너희가 다른 사람들을 용서하지 않으면, 아버지께서도 너희의 허물을 용서하지 않으실 것이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우리보다 먼저 아시는 하느님께 드리는 기도를 가르쳐 주십니다. 아버지의 뜻은 우리 생활에서 꿈을 통해, 사람을 통해, 상황을 통해 드러납니다.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는 땅의 모습은 평화입니다. 그것은 아버지가 계시는 하늘처럼 땅에서도 아버지의 뜻이 드러나고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제가 새터민지원센터를 운영한 지도 1년 10개월이 되어갑니다. 정신적·육체적·경제적·문화적 어려움에 고립 되어가는 새터민들에게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기 위해 가장 어려운 점은‘신뢰형성’입니다. 혈연·지연·학연 없이 남한의 어느 지역에 입주하면서부터 생기는 새터민들의 어려움은 반복되는 실수와 배움으로 조금씩 익숙해져 가지만, 마음속에 있는 불신은 눈으로 드러나지 않기에 좀처럼 측정하기도 가늠하기도 어렵습니다.
다만 그들을 말없이 믿음으로써 믿음을 알려주는 방법이 시간이 오래 걸리긴 하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하느님의 존재를 모르고 하느님께 무엇을 기도해야 하는지도 모르는 이들에게 하느님을 전해 주면서 저의 신앙 또한 깊어지고 넓어지는 은총을 경험합니다. 나의 욕심이나 계획이 아닌 하느님의 뜻을 이루는 것에 지향을 두고 모든 것을 하느님께 맡기면서 하루를 이어갈 때 땅의 모습이 조금씩 변화됨을 언젠가 볼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임순연 수녀(사랑의 씨튼 수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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