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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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상기님의 둥둥 북소리 178
작성자김명순 쪽지 캡슐 작성일2009-06-21 조회수524 추천수2 반대(0) 신고

오늘의 묵상입니다.[남북통일 기원 미사]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겠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8,19ㄴ-22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9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 20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기 때문이다.”

21 그때에 베드로가 예수님께 다가와, “주님, 제 형제가 저에게 죄를 지으면 몇 번이나 용서해 주어야 합니까? 일곱 번까지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22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 미사는 [연중 제12주일 미사]와 [남북통일 기원 미사]로 두 대의 미사가 봉헌되고 있습니다. 오늘 묵상은 [남북통일 기원 미사]의 복음을 묵상하려고 합니다. 저는 복음 묵상을 마치고 난 후에는 남북평화재단에서 매일 아침마다 메일로 보내주는 '평화산책'이란 글을 읽고 있습니다. 오늘 묵상은 지난 금요일에 읽었던 메일 내용을 먼저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참고로 이번 글을 쓰신 분은 글의 내용으로 짐작하건데 재미 목사 인 듯합니다.『철들고부터 궁금한 것이 많아서 북한으로부터 월남한 선배 목사님들께 여쭙곤 했다. “왜, 해방 직후 북한에서는 기독교가 탄압의 대상이 되었던가요?” 이에 대한 대답은 언제나 이런 것도 빼앗겼고 저런 것도 빼앗겼으며 이런 일 저런 일 당하기만 했던 일들을 말하면서 이를 갈던 모습이었다. 더 이상 말도 못하고 물어 볼 수도 없이 궁금증은 계속 남았다.

이러한 때 80년 대 중반 조국에서 오신 문병란 선생을 모시고 여기 저기 방문하는 동안 위의 이야기를 다시 나누게 되었다. 나의 궁금증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난 문 선생님은 혼자 중얼거리듯 이런 말씀을 하셨다. "아니, 40년 이를 갈았으면 족하지 얼마나 더 이상 이를 갈아야한단 말인가!"

그렇구나. 40년이면 족하지 얼마나 더 이상 이를 갈아야 한단 말인가?! 이웃사랑을 전한다는 목사로서, 한 기독교인으로서 얼마나 부끄러웠던지 몸들 바를 몰랐다. 이제 조국 분단 64년이니 아직까지 이를 가는 사람들이야 없겠지만, 우리 가슴 속 깊이 우리 자신도 잘 모르게 서려있는 북한에 대한 의심, 미움, 불신, 폄훼하는 마음이 남아 있는 것은 아닌지? 다시금 부끄러움이 앞선다.'』

'40년을 이를 갈았으면 족하지 얼마나 더 이상 이를 갈아야한단 말인가!' 이 글을 읽는 순간, 우리 한반도의 통일에 대한 답은 우리 성경 말씀에 그 해답이 있다는 생각이 갑자기 떠 올랐습니다. 통일에 대하여 앞으로 그 누가 그 어떤 말을 하여도 하느님의 뜻을 알려주는 복음 말씀보다 더 우선하는 말씀은 없다고 믿고 있으므로 그 어떤 방안도 복음 말씀과 다르다면 이제는 모두가 다 틀린 방안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에 대한 복음 말씀은 “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하고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 오히려 누가 네 오른뺨을 치거든 다른 뺨마저 돌려 대어라. 또 너를 재판에 걸어 네 속옷을 가지려는 자에게는 겉옷까지 내주어라. 누가 너에게 천 걸음을 가자고 강요하거든, 그와 함께 이천 걸음을 가 주어라. 달라는 자에게 주고 꾸려는 자를 물리치지 마라.” (마태 5, 38-42) 하신 이 말씀을 실천하는 길이 평화 통일에 이르는 유일한 길이요 진리임을 알았으며 우리 그리스도인이면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말씀입니다.

이를 부인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는 복음도 부인하는 사람이므로 이들은 우리 그리스도신앙을 가진 자들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 말씀을 앞장서 부인하는 사람이 바로 우리 그리스도교의 장로 대통령이고 이를 앞장서 부축이고 있는 사람들은 자칭 이 땅의 그리스도교를 대표한다고 하는 이름 있는 목사들입니다. 아마 이들은 무늬만 예수님을 따르는 그리스도 교인들이고, 그 실상은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하신 이미 폐기된 구약 말씀을 더 신봉하고 있으므로 그리스도교가 아닌 유대교를 믿는 자들인 모양입니다.

이스라엘 역사를 보면, 솔로몬 사후에 BC 930년에 남북으로 분열이 되었으며 북 이스라엘 지역인 사마리아와 갈리레아를 다스리는 이스라엘 왕국은 BC 722-720년에 앗시리아에 정복되어 멸망하였으며 유다지역을 다스리는 유다왕국은 BC 586년에 바빌로니아에 정복되어 멸망하였습니다.

이처럼 나라가 분열되면 모두가 멸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은 역사의 교훈이며 이를 너무나 잘 알고 계신 예수님은 모두가 하나 되기를 그토록 바라고 계셨던 것입니다.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 하셨습니다. 서로 갈라져서 서로가 자기를 도와주십사하고 하느님께 청하면 하느님은 누구의 편도 들어주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두 사람이 합심하여 청하면 하느님은 반드시 들어줄 것입니다.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기 때문이다.”하셨습니다. 여기서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의 의미는 한 마음으로 하나가 된 전체를 의미하고 있으며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의 의미는 진리인 참을 추구하는 마음 즉, 가름침과 다른 허황된 것을 바라지 않고 오로지 참을 위해 한 마음으로 기도하라는 말씀이며 이렇게 기도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 하셨습니다.

오늘 말씀은 남북한의 지도자들이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분단된 우리 조국이 하나가 되도록 조국의 평화통일을 위하여 간절히 기도하며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면 하느님이 들어주지 않을 리 만무하다는 가르침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앞장서서 오늘 말씀과는 정반대로 나아가게 하고 있으므로 반 그리스도교적인 행위를 일 삼고 있습니다. 여기서 더 묵상하면 오히려 제 심성만 더 망가질 것 같아서 오늘 묵상은 여기서 그만 멈춰야 할 것 같습니다.

평화적 통일이 비록 천년이 걸린다 하더라도 전쟁만큼은 결코 하지 말아야 한다는 최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말씀을 남북한 지도자들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잊지 않기를, 또한 우리 교회는 오늘 [남북통일 기원 미사]를 봉헌하는 그 지향에 충실하도록 오늘 복음의 의미를 남북 통일 문제와 관련하여, 정파적 관점에서 탈피하여 하느님의 뜻을 바르게 알려주기를 기도하며 오늘 묵상을 마무리합니다.

대자대비하신 아빠 하느님!
성자 우리 주 예수님은 이 땅의 우리의 현실을 너무나 잘 알고 계시기에
남북한이 하나가 되는 평화 통일의 길을 알려주셨습니다.
오늘 알려주신 평화 통일의 길을 모두가 반대하더라도
우리 그리스도 교인만이라도 이 말씀을 믿고 따를 수 있도록
평화의 성령님께서 언제나 저희와 함께 하여주시옵기를
성자 우리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비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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