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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도의 힘" - 6.30,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9-06-30 조회수591 추천수6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9.6.30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창세19,15-29 마태8,23-27

                                                                  
 
 
 
 
"기도의 힘"
 


오늘 말씀의 주제는 ‘기도’입니다.
 
말씀묵상과 관련되어 마음에 와 닿은 성무일도 중 다음 시편구절입니다.
“보라, 주님의 눈은 당신을 두려워하는 이들,
  당신 자비를 바라는 이들 위에 있나니,  
  죽음에서 그들의 목숨을 건지시고, 굶주릴 제 그들을 살게 하시도다.”

바로 기도의 위력을 나타내는 구절입니다.
 
진정한 힘은 기도의 힘이요 하느님의 힘입니다.
 
기도의 사람들을 통해 당신의 지혜와 능력을 발휘하시는 하느님이십니다.
 
오늘 창세기의 소돔과 고모라 도시의 멸망에 앞서
아브라함과 하느님간의 길고도 절박한 대화의 기도를 기억하실 것입니다.
 
아브라함의 간절한 기도 덕분에 멸망에서 구원된 롯이요,
성경은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그 들판의 성읍들을 멸망시키실 때,
  아브라함을 기억하셨다. 
  그래서 롯이 살고 있던 성읍들을 멸망시키실 때,
  롯을 그 멸망의 한가운데에서 내보내 주셨다.’

하느님은 역시 우리가 바치는 간절하고 진실한 기도를 통해
어려움 중에 있는 많은 이들을
구원해 주셨고, 구원해주시고 계시며, 앞으로도 계속 구원해 주실 것입니다.
개인의 구원은 물론 공동체의 구원에 기도는 큰 힘을 발휘합니다.
이래서 한 마음으로 바치는 공동전례기도가 그렇게도 좋습니다.
“주님, 구해 주십시오. 저희가 죽게 되었습니다.”

마치 한 배에 몸담고 있는 제자들의 운명공동체 같습니다.
 
호수에 큰 풍랑이 일어 배가 파도에 뒤덮이게 되자
제자들은 한 목소리로 주님께 구해 달라 기도합니다.

“왜 겁을 내느냐? 이 믿음이 약한 자들아!”
주님은 믿음 약한 제자들을 질책하시며
즉시 이들의 기도에 응답하시어 바람과 호수를 잠잠케 하십니다.

“이 분이 어떤 분이시기에 바람과 호수까지 복종하는가?”

애당초 좋은 믿음은 없습니다.
 
이런 크고 작은 일상의 구원 체험을 통해서
점차 성장, 성숙되는 믿음입니다.
 
새삼 매일 우리가 끊임없이 바치는
공동미사와 성무일도의 고마움을 절감하게 됩니다.

그동안 크고 작은 온갖 풍랑 속에서도
수도공동체가, 형제들 각자가 지금 여기까지 항해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수도공동체가 한 마음으로 끊임없이 바쳤던
미시와 성무일도의 은총 덕분이었음을 깨닫습니다.
 
아마 이런 공동기도가 없었더라면
공동체의 배는 벌써 무수한 풍랑에 침몰되었을 것입니다.
 
유비무환입니다.
 
우리가 끊임없이 날마다 한 마음으로 바치는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주님은 우리의 믿음을 튼튼히 하시고
우리 안팎의 모든 풍랑을 고요하게 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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