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요셉의 화해와 우리의 처지. -송 봉모 신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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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유웅열 | 작성일2009-07-05 | 조회수471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요셉의 화해와 우리처지.
요셉과 형들의 화해장면을 대하면서 기쁘기 보다는 씁쓸한 느낌이 드는 독자들이 있을지 모르겠다.
요셉을 본 받고 싶어서 지금까지 그의 생애를 공부해 왔는데 실제 자신의 삶을 들여다보면, 요셉처럼 화해의 삶을 살아가지 못할 것 같아서 말이다.
첫째, 요셉은 깨어진 형제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자신의 지위와 권력을 창조적으로 이용했는데,
그러한 권력과 지위도 없는 나 같은 보통사람들은 어떻게 화해를 주도해 갈 수 있단 말인가?
둘째,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은 자기가 잘못했다는 생각도 않고 있는데다가, 알고 있다 해도 용서를 청할 마음이 눈곱만큼도 없는데, 나같이 가난하고 별 볼일 없는 사람이 어떻게 요셉처럼 화해를 주도해 간단 말인가?
이러한 사람들을 위해서 한 마디 하자면, 화해는 무엇보다 관계회복이 주 목적이다.
그러나 용서는 화해와 다르기 때문에 관계회복이 아니다.
어느 한 편이 일방적으로 깨어진 관계를 회복시키고 화해할 수는 없다.
화해는 쌍방향이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마음의 평화이다.
언제까지 나에게 상처 준 사람을 원망하면서 온갖 독소를 가슴에 품고 살 수는 없다.
상호간의 관계회복이 어려울 경우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용서이다.
내 편에서 상대를 용서하고 내적 평화를 찾는 것이다.
우리가 의지적으로 용서하는 이유는 내 마음이 주님께서 주시는 평화와 자유를 누리기 위해서이다. -신앙의 인간 요셉- 송 봉모 신부. 오늘의 묵상과 기도.
용서는 관계 회복을 위해서라기보다는 내 마음의 평화와 안정을 가져오기 위한 것이며,
주님과의 화해가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모든 화해와 용서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서로 용서함으로써 마음이 편하다.- “누가 누구에게 불평할 일이 있더라도 서로 참아 주고 서로 용서해 주십시오. 주님께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서로 용서하십시오.”(콜로3,13)
-하느님께서 용서해 주셔야 안정을 누린다.- “서로 너그럽고 자비롭게 대하고, 하느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서로 용서 하십시오.”(에페4,32)
전능하시고 자비하신 하느님!
용서는 인내와 노고 그리고 고통스러울 지라도 용서함으로써 내 마음의 평화를 누리기 위함입니다.
내 마음의 괴로움을 주님을 위해서라면 어느 정도 참을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하루 만이라도 ‘주님을 위해서 그리고 마음의 평화를 위해서’ 참고 인내하며 새로운 삶을 위하여 평화를 간직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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