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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세상의 멍에와 그리스도의 멍에 [십자가의 벗]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09-07-15 조회수627 추천수2 반대(0) 신고

 

< 소가 달구지를 끌기 위해서 목에다 건 멍에 >

 

소가 멍에를 걸려면 얌전히 엎드려 있어야 한다.

다시말하면 겸손하고 온유해야 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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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

 

 

[ 그리스도 십자가의 벗 ]

그리스도의 멍에를 메려면 온전하게 그리스도께 고개를 숙여야 한다.

그리스도께 겸손하고 온순(순박)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리스도의 멍에는 '하느님의 일' 이다. 그리스도께서는 하느님께 순종함으로써 구원의 근원이 되신 것이다. 아담은 창세기 때, 뱀(의 논리)을 수용하여 뱀과 합하였지만, 그리스도께서는 광야에서 유혹을 받았을 때, 사탄을 물리치심으로써 세상의 논리를 수용하지 않았다. 아담과 반대로 뱀과 합하지 않은 '새 아담'이 되셨다.

이는 그리스도에게서 배워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람은 세상의 논리를 배우고자 한다. 세상의 논리를 배우면 세상을 다스리는게 아니라 오히려 세상의 지배를 받기 쉽다. 그리스도의 말씀과 행적(행동)을 배우기 보다는 세상의 논리를 배우는게 더 힘이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상은 그 세상이 도리어 그 영혼을 지배하여 가고 결국에는 속박되고 만다.

'그리스도의 진리'는 사람에게 자유를 주지만 '인간의 진리'는 궁극적으로 인간의 자유를 묶어버린다.

사람은 이념 따위에 도구화로 변질되어 이념은 남고 사람은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이념적인 사람들은 자기의 이념에 따라 사람들을 미워하게 되며 사람들을 자기네 이념의 수단화로 바꾸어 버리는 것이다. 이념의 도구가 된 사람들은 평화를 줄 수 없게 된다. 언제나 반목과 상처로 얼룩지게 하며 생명을 없애어 버린다.

'그리스도의 멍에'는 편하고 '그리스도의 짐'은 가볍다.

그리스도께서 먼저 멍에를 지시고, 짐을 지시며 세상의 논리들을 이기셨기 때문이다. 하지만 겸손하지 못하고 온순하지 못한 영혼들은 그리스도의 길(순수)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리스도(곧, 하느님)를 빼고 진리, 생명, 평화, 사랑 등만을 가져가서는 '세상의 진리' (뱀의 논리, 선악과)을 따서 취하는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와 한 몸이 되게 하셨다. 처음의 아담처럼 뱀의 논리를 받아들여 뱀과 합하는게 아니라 나중의 새 아담이신 그리스도의 말씀과 행적을 배우게 하셨다.

그리스도께서는 겸손하시고 온유하시다.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열정)

광야에서 세상 유혹을 아담 때처럼 받으실 때, 아담은 '뱀아 물러가라' 하고 단호하지 못했지만 그리스도께서는 '사탄(뱀)아 물러가라' 하며 단호하게 거부하셨다. 그리스도께서는 '뱀의 논리'(이념, 선악과)를 취하고자 하지 않으셨다. '세상의 논리'보다는 사람을 사랑하시는 하느님의 뜻을 향한 열정으로 오직 충만하셨다.

겸손하시고 온순하셨기에 당신 '십자가의 사랑'으로 사람들은 안식(평화와 생명)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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