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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주님의 길을 곧게 닦음]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09-07-15 조회수403 추천수2 반대(0) 신고
 
 
 
 
많은 사람들이 잘못한 것들에 대해 비난함으로써
자신의 사랑이 건재하고 있슴을 보여 주고자 한다.
 
사실 살아가면서 어려운 이웃에게 발걸음을 멈추어 서서
실질적인 사랑의 행동은 인색할정도로 나타내지를 못하면서도
 
군중들이 소리치며 타인의 잘못된 처지를 힐난하는 자리에는
조금도 망설임 없이 군중들 속에서 자기 자신도 드러내려 애쓴다.
 
남에게 알리고자 하는 심리 보다는
자기 자신에 대한 어떤 합리화, 어떤 포만감이 아닐까 싶다.
 
개인적으로 홀로 있을 때에 지나가다 마주치는
걸인이든, 병든 자이든, 혹은 불쌍한 사람에게는 쉽사리 등을 돌리지만
 
대단한 일이라도 일어난 듯이 온 군중들이 거리에 쏟아져 나올 것같은 소동이 나면
어김없이 자기 발걸음을 거기에 재촉하면서 자신도 거창하게 소리 지르는 것이다.
 
홀로 있는 경우의 '숨은 일'에는 타당한 이유를 생각해 내어 등을 돌리지만
많은 사람들이 보는 일 앞에서는 자동적으로 주저없이 재빠르게 나선다.
 
세상의 어두운 모습 안에 거울을 보듯 비쳐지는
자신의 고뇌찬 모습을 상상하면서
화려한 차림(허영심을 의미한다)으로 그런 세속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큰 거리에서 기도하는 것을 만인들에게 드러내 보이며 
많은 죽은 자들 가운데서 영웅적으로 살아있슴을 스스로 자찬한다.
 
대중들 앞에서는 거창한 생명에 대해서는 말하여도
한 보잘것 없는 사람 앞에서는 피해 버리고 달아나는 것이다.
 
그런 세속 안에서 걸어 나오는 존재는 어둠의 세력들이다.
그리스도께서 오시는 것은 볼 수 없다. 
 
"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 너희가 알았더라면, 죄 없는 이들을 단죄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죽은 행동'에서
어느 분같이 '희생제물'이어야 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자비에 대해서는 도무지 알지 못한다.
 
자비를 실행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에게도 '숨은 사랑'을 행할 줄을 아는
'살아있는 행동'을 실천하는 작은 자선(나눔)이다.
 
어둠을 물리치고자 하면서 사람을 없애는(사라지게 하는)
어둠의 세력들이 참된 '그리스도의 자비'를 무너뜨리게 하는 것이다.
 
사람을 위해서는
희생제물 보다 더 소중한 것은 자비이다.
 
“너희는 광야에 주님의 길을 닦아라.
우리 하느님을 위하여 사막에 길을 곧게 내어라."
<이사야서 4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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