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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본다는 것 ....... 김상조 신부님
작성자김광자 쪽지 캡슐 작성일2009-07-18 조회수599 추천수6 반대(0) 신고

“읽어 본 적이 없느냐?”

 

오늘도 어김없이 하루가 주어졌다.

그 속에서 많은 것들을 다시 반복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대체로 우리는 같은 것을 보게 될 것이다.

그러다가 가끔 새로운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예컨대, 어느 자매님이 헤어스타일을 바꾼 것을 알게 된다.

그 자매님은 그런 사실을 누가 알아주길 바랄 것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그런 사실을 모르고 지나친다.

그리고 알았다 하더라도

“어, 머리 바꿨네?”하고 말하는 것조차 하지 않는다.

 

성경을 대하는 것도 같지 않은가 싶다.

늘 대하는 성경이고 그 말이 그 말인 듯이 넘겨버리기 일쑤다.

그에 대해 오늘 예수님이 이렇게 반문하신다.

“너희는 읽어본 적이 없느냐?”

 

이 말씀은 읽어보지 않았다는 것을 밝히기 위한 것이 아닌 것은

누구든지 금방 알 수 있다.

“읽어보았지 않느냐! 그런데 읽어보고도 왜 모르고 있느냐”,

이런 뜻으로 하신 말씀이다.

 

결국, 이 말씀의 요지는 왜 너희 멋대로 읽어버리느냐는 것이다.

성경이 뜻하는 대로 읽지 않고 읽는 사람 뜻대로 읽어버린다는 것이다.

 

사실 성경이라는 하느님 말씀에 대해서는

우리가 읽는다고 말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성경은 우리가 읽는 것이 아니라 듣는 것이라고 해야 하고,

오히려 성경이 우리를 읽게 해야 할 부분이 더 크다.

그것을 연습하는 것이 우리 생활이다.

방금 예로 들었듯이

누가 “나 머리 바꿨어요. 예쁘다고 말좀 해줘요!”

하고 대 놓고 말하지 못하는 부분을 알아주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라는 말씀도,

내 쪽에서 선물이라고, 제물이라고, 바리 바리 싸들고 바치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피곤하더라도 한 번 더 쳐다보고,

성가시더라도 “오늘 예쁘십니다”하고 말해주는 것이

자비로운 행위라는 말이다.

정말 다시 한 번 읽어보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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