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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7월 22일 야곱의 우물- 요한 20,1-2.11-18 묵상/ 두 번의 물음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9-07-22 조회수535 추천수3 반대(0) 신고
두 번의 물음

주간 첫날 이른 아침, 아직도 어두울 때에 마리아 막달레나가 무덤에 가서 보니, 무덤을 막았던 돌이 치워져 있었다. 그래서 그 여자는 시몬 베드로와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다른 제자에게 달려가서 말하였다.
“누가 주님을 무덤에서 꺼내 갔습니다. 어디에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마리아는 무덤 밖에 서서 울고 있었다. 그렇게 울면서 무덤 쪽으로 몸을 굽혀 들여다보니 하얀 옷을 입은 두 천사가 앉아 있었다. 한 천사는 예수님의 시신이 놓였던 자리 머리맡에, 다른 천사는 발치에 있었다.
 
그들이 마리아에게 “여인아 왜 우느냐?” 하고 묻자, 마리아가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누가 저의 주님을 꺼내 갔습니다. 어디에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말하고 나서 뒤로 돌아선 마리아는 예수님께서 서 계신 것을 보았다. 그러나 예수님이신 줄은 몰랐다. 예수님께서 마리아에게 “여인아, 왜 우느냐? 누구를 찾느냐?” 하고 물으셨다. 마리아는 그분을 정원지기로 생각하고, “선생님, 선생님께서 그분을 옮겨 가셨으면 어디에 모셨는지 저에게 말씀해 주십시오. 제가 모셔 가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예수님께서 “마리아야!” 하고 부르셨다. 마리아는 돌아서서 히브리 말로 “라뿌니!” 하고 불렀다. 이는 ‘스승님!’이라는 뜻이다. 예수님께서 마리아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아직 아버지께 올라가지 않았으니 나를 더 이상 붙들지 마라. 내 형제들에게 가서, ‘나는 내 아버지시며 너희의 아버지신 분, 내 하느님이시며 너희의 하느님이신 분께 올라간다.’ 하고 전하여라.” 마리아 막달레나는 제자들에게 가서 “제가 주님을 뵈었습니다.” 하면서, 예수님께서 자기에게 하신 이 말씀을 전하였다.
 
 
 
 
◆ 마리아가 사랑하는 예수님을 보고도 몰라봤다는 것이 아무래도 이해가 안된다. 부활하신 예수님의 얼굴이 달라진 것일까? 나중에는 예수님을 알아보지 않았던가. 그렇다면 마리아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왜 몰라봤을까? 또 나중에는 어떻게 알아보게 된 것일까? 이런 물음을 붙들고 말씀 안으로 가만히 들어가 본다. 큰 슬픔에 사로잡힌 마리아. 마리아가 예수님을 알아볼 수 있었던 것은, 두 번의 물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두 천사가 물었다. “여인아, 왜 우느냐?” 부활하신 예수님도 물으신다. “여인아, 왜 우느냐? 누구를 찾느냐?” 하고. 이 물음은 마리아로 하여금 울고 있는 자기를 보게 한다. 왜 우는지 그 이유를 들여다보게 함으로써 울음에서 벗어나게 한다. 그가 왜 울었는지 말씀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다만 그가 자신의 울음이 어디에서 왔는지 알아차릴 때, 눈이 뜨며 부활하신 예수님을 알아본것으로 드러난다. 주님을 뵙는 은총은 자신이 만들어 놓은 느낌에서 벗어나
깨어 있을 때 누리게 된다.

나도 종종 내 느낌에 사로잡혀(특히 슬픔이나 화)보지 못할 때가 많다. 아니, 아예 보지 않으려고 외면한다. 나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럴 때마다, 내게물어야한다.‘왜울고있는거니?왜화가나는거지?’ 그러면들릴것이다. 부활하신 주님이 부르시는 음성이. 그리고 주님을 뵙는 은총을 누리게될 것을 믿는다. 아멘.
박후임 목사(농부 목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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