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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9-07-23 조회수1,160 추천수19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9년 7월 23일 연중 제16주간 목요일
 
 
 
You shall indeed hear but not understand,
you shall indeed look but never see.

Gross is the heart of this people,
they will hardly hear with their ears,
they have closed their eyes,
lest they see with their eyes
and hear with their ears
and understand with their hearts and be converted
and I heal them.
(Mt.13.14-15)
 
 
제1독서 탈출기 19,1-2.9-11.16-20ㄴ
복음 마태오 13,10-17
 
 
저는 신부가 된 지 얼마 안 되어서 그러니까 보좌신부 때 운전면허를 취득했습니다. 그리고서 얼마나 운전을 하고 싶었는지 모릅니다. 직접 운전을 해서 어디를 놀러가는 것이 저의 꿈이었거든요. 하지만 보좌신부라 차도 없었고, 더군다나 그때는 보좌신부가 운전을 하기에는 눈치가 많이 보일 때였습니다.

이런 저에게 운전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제 동창 신부 중 한 명이 주임신부님의 배려로 차를 가지고 있었고, 이 신부의 휴가 기간 동안 제가 차를 빌리기로 했던 것이지요.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빌린 첫 날, 설레임과 두려움을 갖고 저는 시동을 걸어 차를 운전해서 밖으로 나갔습니다. 조금 운전을 해보니 자신감이 생기더군요. 그래서 조금 멀리 나가보려고 우선 동네 주유소에서 기름을 가득 채운 뒤 출발했습니다. 물론 차 뒤에는 이런 글씨를 붙여 놓았지요.

“왕초보”

어느 정도 가고 있는데 차 안에서 무엇인가 타는 냄새가 납니다. 분명 정비한 지 얼마 안 되었다고 했는데, 그리고 기름도 가득 채웠는데……. 처음 운전하는 저로써는 이 냄새의 원인을 도저히 알 수가 없었습니다. 차는 정상적으로 가고 있는데 반해 무엇인가 타는 냄새는 도저히 사라지지 않는 것입니다. 초보운전이었던 저는 두려움에 결국 차를 돌려 다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집에 도착해서야 그 냄새의 원인을 알게 되었습니다. 글쎄 ‘핸드 브레이크’가 내내 채워져 있었던 것이지요. 사실 저는 핸드 브레이크가 채워져 있으면 차가 안 가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그 상태에도 차는 움직이더군요.

많은 성인 성녀들은 주님께 온전히 나아가기 위해서 나의 모든 것을 열어두어야 한다고 말씀하시지요. 마치 핸드 브레이크를 채우듯이, 내 마음을 채우면 주님 앞에 나아가기 힘든 것입니다. 물론 주님 앞에 나아가는 것이 완전히 멈추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조금 더 빨리 그리고 안전하게 주님 앞에 나아가기 위해서는 닫힌 마음을 활짝 열고 주님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지금 주님께 나아가는 것이 힘들다고 생각되는 분들은 혹시 내 마음이 채워져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하셔야 할 것입니다. 미움, 다툼, 질투, 욕심, 분노, 시기심…… 등의 부정적인 자물쇠로 마음을 채우면 그만큼 주님 앞으로 나아가기는 힘든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비유로 말씀하신다고 하지요. 그만큼 우리들을 사랑으로써 배려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우리가 조금 더 마음의 문을 활짝 열기를 바라시는 것입니다.

이 사랑 가득한 배려를 기억하면서 이제는 내 마음을 활짝 열고 주님 앞으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주님 앞에서만 참 행복이 있기에…….



생각하는 여유를 가져라. 그것이 힘의 원천이다. 노는 시간을 가져라. 그것이 영원한 젊음의 비결이다. 사랑하고 사랑받는 시간을 가져라. 그것은 신이 부여한 특권이다. 남에게 주는 시간을 만들어라. 자기 중심적이기에는 하루가 너무 짧다(아일랜드격언).





수고하지 않고 얻는 기쁨이란 없습니다(‘좋은 글’ 중에서)

농부가 씨를 뿌리는 것은
열매를 거두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나 거두기 위한 것으로만
열매가 맺지는 않습니다.

길쌈과 각종 수고가 있을 때
기쁨의 열매를 맺게 됩니다.

평화를 가져오는 평안의 가치는
전쟁의 비참함을 통해 배울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삶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것은
죽음이 우리 곁에 실재하기 때문입니다.

기나긴 장마는 햇볕의 소중함을 기억하고
가뭄의 목마름은
단비의 소중함을 잊지 않습니다.

현재의 고난이 우리를 변화시키고
세상을 새롭게 보게 합니다.

우리 자신의 의미와 상관없이
다가오는 불청객들에 대해
불평하지 마십시오.

달콤한 삶을 원하는 사람은 자신의
성장과 성실한 일상을 추구합니다.

그것이 고단하게 하고 고통스럽게 해도
목표가 뚜렷하기 때문에
고난에 대해서 감사할 줄 압니다.

기쁨의 열매를 거두기 위한
우리 자신의 수고는
반드시 결과를 얻게 될 것입니다.

이 사실을 잊지 않는다면
오늘 발걸음이 가벼울 것입니다.
 
 
Phil Coulter - In Loving Mem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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