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인간이 갖는 무조건의 영역. -스즈키 히데코 수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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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유웅열 | 작성일2009-07-23 | 조회수561 | 추천수8 | 반대(0) 신고 |
인간이 갖는 무조건의 영역.
communion이란 말은 ‘사랑으로 하나 되는 영혼’을 나타내는 것으로, 기적적 ‘치유력의 수수께끼’를 푸는 키워드입니다. communion의 세계에서는 표면적인 ‘보이는 세계’를 ‘Doing'이라고 하고, 심층부에 존재하여 평소에는 ‘보이지 않는 세계’를 ‘Being'이라고 합니다. ‘Doing'의 세계에서는 사람을 우열이나 상하로 구별합니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Being'의 세계에서는 모두 평등합니다. 그래서 Being의 세계에 들어가면 충족감, 안도감, 친밀감, 자긍심,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되고, 모든 것이 가득한 느낌, 지복의 감각 등을 맛볼 수 있습니다. Doing의 세계는 눈에 보이는 세계이고 계측할 수 있으므로 비교하거나 서열이나 우열을 매기기 쉽습니다. 따라서 조금이라도 더 풍요롭게, 유능하게, 다른 사람과 차이를 두려하므로 분열로 나아가기 쉽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Doing의 세계에서만 맴도는 사람이라도 때로는 Being의 세계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녀가 교통사고로 중태에 빠졌을 때 부모는 오직 자녀가 살아 있기만 해달라고 빌 것입니다. 거기에는 생명이라는 절대적 힘이 만들어 내는 구원적 사랑 밖에는 없습니다. 이것이 ‘무조건의 영역’입니다. 이 무조건의 영역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가 죽음과 직면할 때입니다. 자기 자신이나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에 직면했을 때, 지금까지 강하게 집착해온 Doing의 세계는 의미를 잃고, 누군가에게서 생명을 받아 살고 있는 존재임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우주나 자연, 사람들과의 조화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임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나는 우주나 자연, 다른 사람에 의해 생명을 받고 유지 하는 힘을 얻어 더불어 살고 있는 존재“라는 의식에 눈뜨게 됩니다. 이것이 communion, 곧 ‘사랑으로 하나 되는 영혼’입니다. 프란치스코 씨와 야고보 씨가 병으로 괴로워하고 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순수한 마음으로 기도해 주었습니다. 그 기도는 두 사람의 영혼 깊은 곳에 에너지가 되어 스며들었습니다. 그래서 두 사람은 자신이 혼자가 아님을 확신했고 대우주의 지지를 실감했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올리는 기도와 격려를 받고 그들의 지지를 받고 있음을 아는 것만으로, 우주에 가득한 에너지가 몸으로 스며들어갑니다. 그리고 몸속에 들어간 에너지는 마음의 깊은 부분, 즉 영혼을 흔드는 것입니다. 이 ‘영혼의 만남’이 기적적 회복의 비밀입니다. 기적이 일어나는 단 하나의 조건은, 우주에 가득한 에너지가 영혼에 스며들어 영혼이 그 에너지를 받는 것입니다. 그래서 ‘무조건의 영역’을 성장시켜나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치유는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그리고 무조건의 영역에 눈을 뜨고 지금 고귀한 생명으로 살아 있는데 대한 황홀함을 받아들이면, 치유의 은총을 받게 됩니다. 이 치유의 은총을 받기위한 큰 지혜가 세 가지가 있다. 첫째, ‘모든 고통에는 반드시 의미가 있다.’ 쓸데없는 고통, 비극만 가져다주는 고통은 없다고 믿는 사람은 고통 가운데서도 놀랄만한 에너지를 발휘합니다. 둘째, ‘고통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은 이미 내 안에 있고 그것은 무의식의 저변에 존재 한다.’는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셋째, ‘나는 결코 고독하지 않다. 나를 지지하고 치유해주는 대우주는 언제나 내편이다.‘라고 믿는 것이다. 기적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는 암의 자연 소멸과 같이 극적 회복을 경험한 사람을 보면 이와 같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은 고통을 통해서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힘을 성장시킵니다. “떠나는 사람들이 가르쳐주는 삶의 진실” 스즈키 히데코 수녀 오늘의 묵상: 여기서 말한 '무조건의 영역'이 바로 하느님이 우리 몸에 주신 '자연 치유력'입니다. 이 영역이야말로 우리 인간의 어떤 의지와 욕망으로 성장시키거나 발전시킬 수 없는 영역입니다. 전능하시고 자비하신 하느님! 오늘 하루를 살더라도, '주님을 의지하면서 주님의 길을'따르며 제 십자가을 지고도 고통 중에 즐겁게 살게하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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