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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죽음의 체험과 일생의 계획. -스즈키 히데코 수녀-
작성자유웅열 쪽지 캡슐 작성일2009-07-24 조회수994 추천수5 반대(0) 신고
죽음의 체험과 일생의 계획.

1997년에 내가 번역한
「그 빛에 감싸여」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것은 미국의 베티 이디라는 주부가
자신의 임사체험에 대해 쓴 것입니다.

그녀는 31세 되던 해 자궁절제 수술을 받았는데,
그 때 과다 출혈로 죽음을 경험하게 됩니다.

나중에 담당의사는 베티가 틀림없이
‘죽어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죽었던 베티는 유체이탈을 하여
자신의 몸을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보았습니다.

그다음에는 가족들이 있는 집으로 갔습니다.
그녀는 7명의 아이들과 남편을 두고 이대로 죽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집에 가보니
남편과 아이들이 안락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자신이 없어도 각자 나름대로
가치 있는 인생을 살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가족들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베티는 안심하고 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녀는 컴컴한 터널 속을 초고속으로 나아갔습니다.
지금까지 느껴본 적이 없는 기분 좋은 체험입니다.
그리고 황홀하고 눈부신 빛 가까이 갔습니다.

그녀는 사랑의 빛을 내뿜는 그리스도라고
생각되는 이와 만나 기쁨으로 가득 채워졌습니다.

“여기가 나의 참된 고향이다.”

베티는 이런 확신이 들자!
자신은 애당 초 이곳에 있었는데
어느 때인가 여기를 떠나 이승에 태어났고
살아왔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저승에서 배운 것은
“이승에 태어나려고 하는 영(靈)은 스스로 일생의
계획을 세운 다음 고유한 사명을 가지고 어머니의 태내에
깃든다는 것입니다.”

그중에는 유아기에 죽는다는 체험.
장애를 안고 태어난다는 계획, 고통스러운 인생을 걷게 되는
계획도 있다고 합니다.

그런 것은 언뜻 보기에 불우하게 생각되지만,
그것은 본인과 주위 사람을 성장시키기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베티는 이승에서 생명을 받아 태어난 사람은
모두 훌륭한 사명을 갖고 있는 존재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겉 모습이 어떻게 보이든
본질은 똑 같이 멋진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이 이승에서 사는 목적은
삶을 통해서 배우고, 체험하고, 실패에서도 배워
더욱 성장해 가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자신에게 엄하게 대하고 자신을 비하하는 것이 아니라
존중하고 사랑하는 가운데 인생을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기만 하면
된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이렇게 인생의 의미나, 하느님 나라에 대해 충분히 배운 뒤에
그녀는 아직 사명을 다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다시 이승으로 되돌려
보내집니다.

그러나 이승으로 되돌아가라는 명령을 받았을 때,
그녀는 필사적으로 저항했습니다.
하느님 나라가 너무 만족스럽고 완전했기 때문입니다.

“저렇게 불완전하고 고생스럽고 불안에 가득한
세계로는 돌아가고 싶지 않아!”

그러나 베티는 이승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내가 경험한 임사체험에 비추어 보더라도 베티 이디가 체험한
것은 사후 세계라고 생각합니다.

                                 “떠나가는 사람이 가르쳐주는 삶의 지혜”
                                           스즈키 히데코 수녀

오늘의 묵상: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되리라는 것을 모르고 있다.

단지 우리도
죽음을 맞이할 것이라는 사실만은 확실하다.

그러면서 돌이켜 보면,
이 세상에서 오늘까지 이렇게 살아온 것을
내 힘으로만 살아 왔노라하고 장담할 사람이 없다.

나는 분명히 피조물이지 내 자신을 만든
조물주가 아니라는 사실에 모두 동의 할 것입니다.

곧 하느님께서 나를 이끌어 주신 것이지
'내가 내 마음대로 살아온 것이 아니었구나!'하는
깨달음을 얻었기에 '순명'이란 단어에 매력을 느끼게
된 것입니다.

"당신의 자애로 저는 기뻐하고 즐거워하리니
당신께서 저의 가련함을 굽어보시어 제 영혼의
곤경을 살펴 아시고 저를 원수의 손에 넘기지
않으시며 제 발을 넓은 곳에 세우셨기 때문입니다."
                                             (시편31,78-9)
"우리가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합니다."(사도14,22)

"하느님의 나라는 먹고 마시는 일이 아니라,
성령 안에서 누리는 의로움과 평화와 기쁨입니다."
                                                     (로마14,17)
전능하시고 자비하신 하느님!

오늘 하루를 살아도,
'시간의 소중함을 깨닫고'
온 힘을 다하여 이웃을 사랑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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