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복음에
등장하는 시메온과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한나의 이야기는
믿음이 주는 기다림이
기도가 주는 만남이기도 합니다.
야훼 하느님은
시메온 할아버지와
한나 할머니에게
한 아기 예수를
이 세상에 이야기하게 한 것이 아니라,
허물어져 가는 예루살렘을
다시 세워주실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보여 주십니다.
주님!
지금까지
저의 믿음은
기다림이 아니라 기대이며
저의 기도는
들음이 아니라 말이었음을
깊이 살피게 하소서
주님!
저의 두 눈으로
이 세상을 바라보되 뉘우침이게 하시고
저의 두 귀로
이 세상의 소리에
귀 기울이되 기도는
님의 뜻으로 기도하게 하소서
주님!
어지러운
이 세상을 원망하기에 앞서
허물어져 가고 있
저 자신의 영혼을
바르게 인도하여 주시어
님을 믿음과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게 하소서
주님!
오늘 이 시간에도
구세주 오심을
가난한 영혼으로
기다리게 하여주시고
저와 저 자신을 모두 맡겨두는
님의 종이 되게 하소서
주님!
성전에 꿇어 앉아
기도하는 이 세상에서
괴롭고 외로운 종이 되더라도
주님의 사랑 속에
살아가고 있음을 기억하고 감사하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