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쌍한 사람들이여,

언제 그대는 행복해질까요? 

 내일?  내일이란 또 무엇일까요?
내일은 오늘과 어떻게 다르지요? 

그것은 결국 또 하나의 오늘이 아닌가요?
오늘 만약 행복하지 않다면,

 당신은 앞으로도 행복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오늘 하루는, 당신이 인내하고 남을 배려하고

 목적을 가지고 살며 갈망하고,
또 힘차게 일하도록 당신에게 부여되었습니다.

당신의 하루가 이와 같다면,
그리고 당신의 모든 자애로움으로 보건데

이 모든 일을 감사한 마음으로 행하고 있다면,
당신은 최소한 세상에 있는

다른 사람들만큼  행복할 것입니다.

하루를 마감하면서 황혼의 그림자가 질 때,

 "행복한 하루였어." 라고 당신은 말합니다.
이 말보다 더 넓고 깊은 만족감은 없습니다.
바로 이 만족감을 향해,

마치 어머니의 품을 그리워하는 아기처럼,

우리의 가슴이 열망합니다.

이것이 바로 삶의 열망이며 영원의 충족감을 갈망하는 외침으로

 오직 선 앞에서만 고요히 가라앉게 됩니다.
이것은 여기 머무는 우리를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닙니다.

우리가 행복이라 부르는 것은 무엇일까요?
온도계의 온도를 내려주는 시원한 바람과 신선한 공기가 아닐까요?
따뜻한 태양이나 애정과 연민에서 나오는 친절한 말들을 말하는 것일까요?
혹은 사업에서의 큰 성공을 말하는 것일까요?  이런 것들이 과연 성공일까요?
이런 것들이 당신의 영혼을 영원히 만족시켜 줄 수 있을까요?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날씨가 흐리든 맑든,

사람들이 친절하든 아니든,

공정하든 비열하든 간에
당신의 임무를 다했을 때 당신은 행복해집니다.
오늘 이 순간 신이 의도한 바를 당신이 다 해냈을 때 행복해집니다.

다시 말해, 당신이 용감하고 이타적이며

 무엇보다도 불평 없이 당신의 몫을 다 해냈을 때

행복해지는 겁니다.

일상의 해야 할 일과 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해 봅시다.
또한 그것들과 밀접하게 어울리는

애정에 대해서도 생각해 봅시다.

경력을 쌓기 위해 인생의 신성한

아름다움을 놓쳐버릴 건가요?
산스크리트어와 인종학,

철학을 공부하려고 가정과 가족, 친지

그리고 가정에서의의무를 버려야 할까요?

대학 교육을 받은 여성들이라면,

더 큰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생계유지의 압박에 의해서가 아니라,
단순히 야망에 몰두해서 자신의 아버지나 어머니를

외롭게 내버려두는 일이 타당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을 겁니다.

한 번 들어서면 곧 빠져나올 수 있을 것 같지 않은

새로운 삶의 모습과 마주치기 전에
우리의 삶을 모든 면에서 생각해봐야 합니다.

사람의 평범한 애정이 지적인 야망으로 대치되는 일이

 때때로 우리 모두에게 나타나는데,
이는 대단히 위험하고 무서운 일입니다.

이 주제에 대해 어떻게 해야 충분히 강하면서도

 점잖게 말할 수 있을지 나로서도 잘 모르겠습니다.
나 스스로가 이것이 우리의 공통된 문제라고

생각할 만큼 밤낮으로 염려하고 있습니다.

야망은 여러 면에서 가장 위험한 적이며,

특히나 인성적인 측면에서 더더욱 그렇습니다.
잠시만 부주의하여도,

지적인 야망은우리 삶의 진실한 터전에서

우리 자신을 조금씩 밀어내어,
본래 즐겁고 상냥하고 이타적이었을 우리 자신을

차갑고 냉정하고 이기적인 여성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물론 야망을 버리려고 노력할 필요는 없지만,
우리의 삶에서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그것을 조절해야만 합니다.
우리의 재능을 빈둥거리게 할 필요도,

재능을 키우는 것을 소홀히 할 필요도 없습니다.
재능을 활용할 수 있는 장소와 일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러나 야망과 재능을 발전시키는 것은,

종종 가정 내에서 인간의 기본적인 의무들을

수행하는 것에 비하면
항상 부수적인 일이라는 것을

우리는 명심해야 합니다.


▶Ann Robertson Brown indsay(1864~1948) 웨슬리대학 졸업,

 펜실베이니아대학에서 철학박사학위 수여
1893년에 쓰여진「What is worth while?」은

100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지속적으로 사랑받고 있다.
다른 저서로는「The Victory of Our Faith」,

「Giving What We Have」.「The Warrior」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