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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늘의 복음과 오늘의 묵상
작성자김광자 쪽지 캡슐 작성일2009-07-31 조회수555 추천수3 반대(0) 신고


2009년 7월 31일 금요일[(백) 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 사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이냐시오 데 로욜라 성인은 1491년 스페인의 바스크 지방에서 영주의 아들로 태어났다. 세속의 명예를 추구하며 군인이 되었다가, 전투 중 입은 부상으로 군인의 길을 접고 수도자의 길을 걷게 된다. 늦은 나이에 신학 공부를 시작해 마흔여섯 살에 사제품을 받았고, 50세 때 예수회를 설립하여 인가를 받았다. 이냐시오 성인은 제자 교육과 많은 저술로 자신의 사도직을 수행하였으며, 교회 개혁에도 뛰어난 업적을 남겼다. 1556년 7월 31일 로마에서 세상을 떠난 그는 1622년에 성인의 반열에 들었다.


<복음>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그런데 저 사람이 어디서 저 모든 것을 얻었지?>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54-58
그때에 54 예수님께서 고향에 가시어 회당에서 사람들을 가르치셨다. 그러자 그들은 놀라서 이렇게 말하였다. “저 사람이 어디서 저런 지혜와 기적의 힘을 얻었을까? 55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그의 어머니는 마리아라고 하지 않나? 그리고 그의 형제들은 야고보, 요셉, 시몬, 유다가 아닌가? 56 그의 누이들도 모두 우리와 함께 살고 있지 않는가? 그런데 저 사람이 어디서 저 모든 것을 얻었지?” 57 그러면서 그들은 그분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과 집안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 58 그리고 그들이 믿지 않으므로 그곳에서는 기적을 많이 일으키지 않으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정여립’은 조선 시대 선조 임금 때 역모 사건에 연루된 분입니다. 역사에서는 ‘기축옥사’라고 합니다. 천 명 이상이 죽거나 귀양 간 조선 시대 최악의 사건입니다. 정여립은 누구나 능력이 있으면 임금이 될 수 있다고 역설한 사람입니다. 그의 사상이 ‘조선의 신분 사회’에서 통할 리 없었습니다. 당연히 고발되었고 역모 사건으로 비화되었습니다.
아무튼 그는 왕위 세습을 반대했습니다. 왕권이 ‘혈연’이 아닌 ‘능력’에 따라 이루어져야 함을 설파했습니다. 엄청난 진보 사상입니다. 선조는 정여립의 집터를 파헤쳐 맥을 끊고 연못으로 만들라고 합니다. 이른바 ‘파가저택’의 형벌입니다. 가족과 친척과 그를 따르던 이들은 대부분 처형됩니다. 그와 조금이라도 연이 닿았다면 모두 색출되어 엄한 문초와 불이익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후유증도 컸습니다. ‘개혁적인 선비들’이 떼죽음을 당했기 때문입니다. 이후 아무도 바른말을 하지 않으려 했고 그것은 그대로 조선 사회를 썩게 만들었습니다. 선각자들은 늘 반대를 받습니다. 예언자가 고향에서 푸대접받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사람들은 쉽게 편견을 깨지 않으려 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도 고향 사람들에게서 반대를 받습니다.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그의 형제와 누이들도 모두 우리와 함께 살고 있지 않는가?” 겉모습에 매달려 예수님의 본모습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편견을 깨지 못하면 어느 누구도 ‘본질’을 볼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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